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 노역을 당했다며 일본 정부와 업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중국인들이 일본의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이미 사망한 3명을 포함, 45명의 중국인들로 구성된 원고측은 일본 정부와 미쓰이(三井)광산, 미쓰비시(三菱) 머티리얼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수 만명의 중국인들이 일본으로 강제 이주돼 후쿠오카현 남부 탄광에서 석탄 채굴에 동원됐다며 모두 10억3천500만엔(163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했다. 그러나 후쿠오카 고등법원은 배상 만료 시효인 20년이 이미 경과됐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

중국은 9일 봉기 50주년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의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티베트 접경지역에 병력을 증강 배치했다고 밝혔다. 중국 공안부 변방국 푸훙위(傅宏裕) 정치위원은 봉기 50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분임 토의에서 공안 변방부대들은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양회(兩會)기간에 치안 불안요인이 있는 지역에 병력 배치를 마쳤다고 말했다. 푸 위원은 이어 공안은 티베트의 안정 유지를 위해 접경지역의 검문소와 요소요소에 병력을 증강, 경계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 위원은 또 앞으로

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탄압이 문화대혁명(1966~1976년) 이래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고 티베트 독립운동단체인 '티베트를 위한 국제캠페인'이 9일 밝혔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티베트 봉기 5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이날 성명에서 "지난해 3월 10일 시위 발생 이후 티베트인들의 종교, 표현, 결사의 자유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성명은 "지난해 티베트 전역에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에 대한 공격적 비난과 함께 고문, 실종, 살해가 자행됐다"면서 "중국 정부의 강경자

가족대표 "22개 업체 대상 소송 제기" 중국 최고인민법원이 멜라민 피해를 입은 가족들이 소송을 제기하면 접수할 준비를 끝냈으며 가족들이 이에 따라 피해 보상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피해 가족 대표가 3일 밝혔다. 선더융(沈德詠) 최고인민법원 상무부원장은 전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멜라민 피해를 보상해 주기 위해 중국 "법원들이 준비 작업을 마쳤으며 언제든지 보상 소송들을 접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피해 가족 대표인 자오롄하이(趙連海)는 "22개 유제품 제조 업체들을 상대로 소송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가족들이

4년간 21명의 제자를 성폭행한 중국의 초등학교 교사가 사형 판결을 받았다. 지난 1일 중국 창장상바오(长江商报)는 “후베이(湖北)성 샹판(襄攀)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리(李) 씨가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모두 21명의 제자를 숙소로 불러 성폭행을 했다”며 “반인륜적인 범죄행각을 벌인 리 씨에게 법원이 사형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사 리 씨는 제자를 성폭행한 후 학생에게 우리 돈 1천100원(5위안, 1위안=220원)을 주고, 협박하는 등 피해 학생이 신고하지 못하도록 입막음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사상 최초 온라인 민주주의 시대 열어 중국 정치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 이어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 개막한다. 전인대 대표 2천985명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지도부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 개막식을 거행한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개막식 정치업무보고를 통해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 등을 전 세계에 공표하게 된다. 정치업무보고에는 경제성장률 8%를 달성하기 위한 각종 경기부양책과 고용창출 방안, 사회불안 억제대책, 위기

중국 최대 가전·IT 유통업체인 궈메이(國美)그룹은 3일 농민공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농민공 2만명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궈메이뎬치(電器) 허양칭(何陽靑) 부총재는 이날 궈메이를 비롯해 계열사인 융러뎬치(永樂), 다중뎬치(大衆), 싼롄상스(三聯商社) 등 4개사가 전국 매장에서 근무할 농민공 2만명을 공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4일 보도했다. 허 부총재는 궈메이 그룹이 35세 이하의 건강한 농민공들을 선발해 가전제품의 배달, 설치, 수리 등의 일을 맡길 것이며 이들을 매장에 배치하기 앞서 일정기간

2012년에 공인획득 목표…공인받으면 인구 350만명대 도시 중 최초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인하는 안전한 국제도시를 만들자" 부산시는 시민과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거주와 여행을 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WHO 국제안전도시 공인' 획득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지난 해 선진국의 안전도시에 관한 정보수집 등 기초조사를 마친데 이어 다음 달에는 `지역 안전도 진단 및 중장기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내년 초에 기본계획을 마련한 뒤 안전도시추진협의회를 구

국제문제·경제협력 통한 `전략적 협조' 강조 자칭린(賈慶林)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리광호 당 중앙위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노동당 대표단을 만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초청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26일 전했다. 자 주석은 25일 중국을 방문중인 북한 노동당 대표단과 면담에서 '조·중 친선의 해'를 맞아 각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하고 "두 나라 영도자의 호상내왕은 쌍무관계 발전에서 그 무엇으로서도 대신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편리한 시기에 김정일 총비서 동지와 조선 당과 정부

中사회보장기금은 설립 후 첫 주식투자 손실 중국의 양대 기관투자인 중국투자공사(CIC)와 전국사회보장기금이 작년 전 세계적인 주가폭락 속에 희비가 엇갈렸다. 상하이증권보(上海證卷報)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는 작년 2천억달러(약 300조원)의 자산운용을 통해 100억달러(약 15조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투자공사 관계자는 작년 투자결과를 합산한 결과 5% 가량의 수익을 올려 많은 해외 국부펀드들에 비해 좋은 실적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공사가 대략 900억달러의 현찰을 확보하

中, 러시아, 이란 등도 인권상황 악화 클린턴 "美인권에 대한 국제우려도 유의" 미 국무부는 25일 북한의 인권기록이 여전히 지독하게 나쁜 상황이라며 북한 인권문제는 북미관계 정상화 대화에서 한 부문을 차지하는 중요한 문제가 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국무부는 중국과 러시아, 구소련 연방국, 이란, 짐바브웨, 미얀마, 베트남 등도 인권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또 앞으로 미국의 인권상황에 대한 국제 우려에 대해서도 유의하겠다며 오바마 행정부는 인권문제에서 과거 부시 행정부와는 확연하게 다른 길을 걸어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국무

존 루이스 스탠퍼드대 명예교수가 이끄는 미국의 북한 전문가 일행이 24일 방북 길에 올랐다. 이들의 방북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북·미간 민간 교류로 이들은 방북 기간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대해 토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방북단에는 루이스 교수와 함께 수차례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핵군축 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연구소 공동소장 등이 포함됐다. 외교 소식통은 이들이 6자회담 합의에 따라 불능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영변의 핵심 핵시설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남북한과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굴지의 부동산개발업체 사장이 23일 회사의 전 동료에게 살해됐다고 중국 장강상보(長江商報)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후베이성 스옌(十堰)시의 싱리(興麗)부동산개발의 선톈즈(申天志) 사장이 이날 오전 자신의 회사 사무실에서 전직 동료인 정화장(鄭華江)이 휘두른 흉기에 18번이나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회사의 투자자이자 계열사 사장으로 일했던 정씨가 최근 주식 소유권과 노동계약 등으로 선 회장과 갈등을 겪은 데 앙심을 품고 보복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개혁개방 1번지' 선전시 30년래 최저 성장률 예상 중국 '개혁개방 1번지'인 선전시의 쉬쭝헝(許宗衡)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선전시의 금년도 경제성장률이 개혁개방 30년만에 최저 수준인 10%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쉬 시장은 22일 선전시 당 위원회 보고를 통해 수출주도형 도시인 선전시가 금년도에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그는 경제성장률 목표치 10%를 실현하기 위해선 선전시가 금년도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600억위안(13조2억원)까지 늘려야

일본의 금속·화학 등 소재업계가 재고 조정이 진전됨에 따라 감산 폭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닛코(日鑛)금속은 공장 가동률을 대폭 끌어올렸으며, 미쓰비시화학도 중국과 한국에서 증산에 돌입했다. 일본 소재업체들은 작년 가을 이후 수요 급감에 대응해 큰 폭의 감산을 해왔으나 최근 들어 중국으로의 수출과 자동차, 전기 등에 대한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임에 따라 생산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동시불황의 먹구름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 등 불투명한 점이 아직 많이 있지만 최근

중국과 대만간에 대삼통(通商·通航·通信)이 실현되는 등 양안관계가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대만 민간단체에서 중국의 '붉은 테러'를 경계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왔다. 노동개조연구기금(LRF)의 랴오톈츠 소장은 22일 '중국의 붉은 테러를 논의하기 위한 북부 대만 사회'의 주최로 타이베이(臺北)에서 개최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만인들은 정부의 양안관계 개선 정책을 지지하기 앞서 중국이 반체제인사들과 비승인 종교그룹을 계속 비인간적으로 다루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대만의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랴오 소장은 대만인들은 중국의

22일 오전 중국 남부 광시좡족(廣西庄族) 자치구 성도인 난닝(南寧) 부근 고속도로 위를 달리던 버스가 전복돼 12명이 숨지고 38명이 부상했다고 홍콩의 문회보(文匯報)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22일 오전 7시께 난닝-베이하이(北海)간 고속도로 위에서 운전사와 승객 51명을 태우고 달리던 버스가 앞서 가던 대형 화물차에서 보리밀이 떨어지는 것을 피하려다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12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38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그중 2명은 중태다. 사고가 난 버스는 구이

중국에서 지난해 인터넷 쇼핑을 통한 매출 규모가 2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전자상거래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17일 시장조사회사인 아이리서치가 10만명의 네티즌과 84개 주요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지난해 중국 전체의 온라인 쇼핑 총액이 1천200억위안으로 2007년에 비해 128.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지역별로는 경제수도 상하이가 전체 매출규모로는 165억위안을, 1인당 연간 소비량이 2천200위안을 기록해 인터넷 쇼핑이 가장 활성화된 도시로 꼽혔다. 인터넷 쇼핑 고객은 여성들이 55%를 차

중국의 부동산가격 하락폭이 깊어지고 있다. 제일재경일보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국가통계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발표한 1월 전국 70개 도시 부동산 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40%인 28개 도시가 작년동기대비 하락하면서 1년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70개 도시의 평균 부동산 가격은 작년동기대비 0.9%가 하락하면서 지난해 12월에 이어 연속해서 2개월째 하락세를 보였고 하락폭도 0.5%포인트 더 깊어졌다. 하락한 28개 도시 가운데 선전(深)이 16.5% 떨어져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였고 다음이 광저우(

중국이 적극적인 외화보유액 활용 목적으로 해외자원 인수를 위한 기금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제일재경일보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석유회사인 중국석유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외화보유액 일부를 헐어 해외 에너지 탐사개발을 위한 기금을 설립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석유가 여전히 해외 자원확보에 노력하고 있으며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중국석유는 지난해와 올해 2천억위안(40조원)의 자금을 확보했지만 이 자금이 모두 해외자원 확보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국내 유전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