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회용품 사용 습관 고쳐야.
[사설] 일회용품 사용 습관 고쳐야.
  • 환경공업신문
  • 승인 2018.04.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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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광재 발행인 = 얼마 전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무회의에서 "재활용 쓰레기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해 불편과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국회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도 "쓰레기 대란이 예상됐는데, 정부가 전혀 대비하지 않았다. 이것은 정말 비판받아야 한다." 고 했다.

 환경부는 이달 초 정상 수거가 재개될 것이란 취재의 발표를 한 바 있다. 수거 거부에 나선 재활용업체 설득에 성공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진상은 다르다. 환경부는 소관 기관인 한국자원순환유통지원센터에 수거 동의를 떠넘겼고 이 센터는 업체들에 전화로 협조 요청을 한 뒤 환경부에 '정상화 보고'를 했다고 한다.

환경부는 또 공공소각시설에 여유가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포화 수준이어서 큰 도움이 안된다고 한다. 환경부의 '정상화' 발표 후에도 수도권 아파트 단지 곳곳에선 비정상 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사실 예고된 것이다. 전 세계 폐기물의 절반 이상을 수입하는 중국이 지난해 7월 자국 환경보호를 위해 쓰레기 수입을 중지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올 1월 부터는 폐비닐 등 24종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이 2016년 수입한 폐기물만 180억 달러(약 19조 5000억원) 어치에 이른다. 수출 길이 막힌 마당에 국내에는 어이 없게도 중국이 거절한 미국, 유럽산 쓰레기가 헐값에 반입되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장황에서 국내 폐기물 단가도 폭락했다. 그러자 재활용 업체들이 수거를 집단 거부한 것이다.

 스티로폼, 비닐, 종이상자 등으로 이중삼중으로 포장하는 생활 방식, 택배 업체들의 과도한 완충재 사용 등은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고 있다는 방증이다. 정부가 2003년부터 일회용 비닐봉투에 대해 무상 제공을 금지하고 있지만 비닐봉투 사용량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15년 기준 국내 비닐봉투 사용량은 1인당 420개로 독일의 6배, 핀란드의 100배에 달했다. 연간 일회용 컵 사용량도 260억개로 하루 평균 7000개를 소비하고 있다. 마구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썩는데 500년이 걸릴 뿔 아니라, 매년 수백만 톤이 바다로 흘러들면서 해양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문제는 분해되지 않고 잘게 쪼개진 미세 플라스틱이 플랑크톤과 작은 물고기에 섭취된 후 먹이사슬을 타고 인체로 유입된다는 것이다.

 이번 쓰레기 대란을 계기로 우리의 지나친 포장 문화,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습관을 고쳐야 한다. 또한 쓰레기 대란에 재활용애 대한 기본부터 뒤돌아 봐야 한다. 플라스틱, 스티로폼 남용이 어떻게 우리에게 화가 된다는 것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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