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에서 각종 자연재해로 2만 1천796명이 숨져 예년의 평균 사망자수에 못 미쳤으나 홍수와 혹서 관련 사망자는 늘어났다고 유엔 국제방재전략센터(ISDR)가 29일 밝혔다.
제네바 소재 ISDR은 이날 벨기에 루뱅 대학 재난생태학연구센터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히고 재해 관련 사망자수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지역에 대지진이 발생한 2005년(9만2천명)과 인도양 연안을 강타한 쓰나미(지진 해일)로 수십만명이 희생된 2004년을 제외하고는 2000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자연재해에 특히 취약한 아시아 지역의 경우 지난해 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 5년간 평균 사망자에 비해 10% 줄었다.
지난해 아시아에서 최대 사망자는 5월 대지진이 엄습한 인도네시아로 5천 778명이 숨졌다.
필리핀에서도 연초에 산사태로 1천 112명이 숨진 데 이어 12월에는 태풍 두리안으로 1천399명이 희생됐다.
이 보고서는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이상 고온에 따른 장기간의 혹서로 각각 1천명과 940명이 숨졌으며 우크라이나에서는 혹한으로 801명이 숨지는 등 유럽 국가들도 경고 조치 미흡 등 자연재해에 대응 방식이 적절치 못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자연재해로 인한 이재민 규모는 2005년의 1억5천700만명에 비해 약간 줄어든 1억 4천만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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