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 팔당호반에 들어서 수질오염 논란을 일으켰던 한 관광호텔이 6년여 만에 환경부에 매각돼 결국 문을 닫게 됐다.
30일 환경부 산하 한강환경유역청과 호텔측에 따르면 환경부는 수변구역 내 토지매수사업에 따라 매수를 신청한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 호텔 아리아하우스를 매입하기로 하고 지난해말 호텔 건물과 부지를 68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호텔측은 이번주중 영업장을 폐쇄하고 지장물 등을 제거한 뒤 호텔을 환경부에 넘길 예정이다.
환경부는 2000년부터 상수원 수질보호 차원에서 수변구역 내 토지와 건물을 매입해왔으나 호텔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80여억원을 들여 지상 10층에 객실 55실을 갖춘 이 호텔은 1999년 관광호텔 사업승인을 받아 2000년 11월 개장할 당시 수질오염 및 특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호텔은 팔당호에 인접한 입지조건에도 불구, 객실 가동률이 떨어져 장기간 경영난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호텔은 매입가격이 높고 건물상태가 양호해 철거될지 재활용될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 상수원보호과 관계자는 "매수한 건물을 철거하고 나무를 심어 생태벨트로 관리하는 것이 사업목적이지만 이 호텔의 경우 전례대로 철거할지 아니면 생태관 등으로 재활용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추후 검토해 처리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2000년부터 최근까지 한강수계에 있는 숙박시설.음식점 38만1천㎡를 포함해 1천412필지 558만7천㎡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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