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기업 위협하는 세가지 '함정' - LG연구소
로컬 기업 위협하는 세가지 '함정' - LG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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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3.0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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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은 4일 '로컬 강자가 위협받고 있다'라는 보고서에서 전세계적으로 내수를 기반으로 한 중소 제조기업, 로컬업체의 위축이 진행되고 있는 이유는 이들 기업이 공통적으로 빠져있는 저가격, 차별화, 성장의 함정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보고서에서 "지난해 연말 대표적인 벤처신화로 꼽히던 팬택앤큐리텔이 메이저 업체와의 규모게임에서 열세에 밀려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중소 디지털TV 업체들도 대기업의 틈바구니 속에서 고전하는 등 내수를 기반으로 한 중소 제조기업이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 이유로 세 가지 함정을 제시했다.

또한"전세계적으로도 휴대폰 사업의 경우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 에릭슨, 삼성, LG 등 5대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계속 상승하면서 유럽, 일본, 중국 로컬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평면TV 사업에서도 미국과 중국 등의 로컬 브랜드 약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첫째"로컬 기업들이 전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저가격 함정' 때문"이라며 "휴대폰과 같은 IT제품이나 TV와 같이 소비자 취향이 전세계적으로 유사하고 제품차별화 여지가 크지 않은 시장에서 로컬 기업은 글로벌업체에 비해 낮은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운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컬기업이 모든 기업활동을 저가격에 집중하다 보면 미래시장 대응에 필요한 기술, 브랜드투자에 소홀해지게 되면서 기업 역량 자체가 저가시장을 벗어날 수 없는 구조로 굳어지기 쉽다"고 저가격 함정을 설명했다.

둘째, 차별화 함정에 대해서는"내수 시장이 기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경우 대부분의 제품개발이 내수시장 중심으로 이뤄지고, 이러한 제품의 기능과 디자인은 글로벌 시장 관점에서 표준화되기 어렵다"면서 "이에 따라 일부 로컬기업은 제품을 해외시장에 적용하지 못함으로써 성장이 정체되는 현상도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서"일본계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체의 경우 너무 앞선 서비스에 치우쳐 세계 어느 시장에서나 통용되기 어려웠다"면서 "이들은 신규기술 개발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했지만 이 기술을 일본 외부로 가져나가기에는 기술적, 시간적 장벽이 상당했고, 결국 이들 업체가 일본 시장 내 제품개발경쟁에 열을 올리는 동안 유럽과 한국기업이 세계시장을 점유해버렸다"고 말했다.

셋째, 성장의 함정에 대해서는 "로컬 업체들이 성장을 위해 다른 브랜드를 인수하는 경우 재무적 타격이 클 뿐 아니라 이것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역량이 부족한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많은 한국기업의 해외진출 전략은 해외시장 노출을 늘려 내수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고 매출규모를 성장시키는 데 집중돼 있었던 만큼 해외 경쟁기반 마련이라는 관점보다는 판매극대화에 우선 순위가 놓여 있었다"면서 "특히 글로벌 브랜드에 비해 우리 업체가 강세를 보이는 신흥시장에서는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면서도 저가에 시장을 공략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의 수요 동질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소비자는 한국제를 떠나 고급화된 브랜드로 인식되는 글로벌 톱 업체로 언제든 돌아설 수 있는 만큼 지금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으로 단기간에 매출을 확대할 지, 늦더라도 공들여서 브랜드를 키워나갈 지 이제라도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눈앞에 보이는 작은 시장 기회를 좇기 보다는 먼 미래를 바라본 글로벌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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