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병'이 생태계의 보고인 광릉숲을 위협하는 등 확산됨에 따라 산림청은 27일 국립수목원 등 10개 산하기관과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공문을 보내 '소나무류 재선충병 특별조사 지침'에 따라 4월 10일까지 예찰을 실시토록 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지침에서 잣나무조림지 등 예찰 대상 수종별 분포 도면과 리스트를 읍.면(리.동) 단위로 작성해 구역별 책임담당자를 지정하는 등 빠짐없이 조사를 벌이도록 했다.
또 잣나무림 집단지역과 조경수 목재유통이 많은 지역도 소나무류 이동 단속초소 설치 대상지역에 포함시켜 3월 말까지 보강하도록 조치했다.
조사 결과는 4월 15일까지 산림청에 보고하도록 했으며 4월중 산림청, 각 시.도 합동으로 조치사항 이행여부를 점거할 계획이다.
전국 648만㏊ 산림을 대상으로 한 이번 예찰에는 800여명의 예찰원과 7천400여명의 산림공무원이 동원된다.
산림청 오기표 산림병해충 방제팀장은 "한 동안 주춤했던 소나무재선충병이 경기도와 강원지역 잣나무에서 발견되는 등 계속 확산돼 예찰을 강화했다"며 "더욱이 5월부터 시작되는 매개충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 우화시기(羽化.날개를 달고 성충이 되는 시기) 전에 피해목 방제를 완료하기 위해 특별예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1988년 처음 발생한 재선충병은 2005년 부산, 경남, 강원 등 15개 시.군 소나무에 발생한 뒤 주춤하다 지난해 12월부터 경기도 광주와 남양주시, 강원 춘천, 원주, 경기 남양주 등 4곳 잣나무에서 발생하는 등 다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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