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 혁신은 ‘나와 가족’에서 시작
안전관리 혁신은 ‘나와 가족’에서 시작
  • 관리자
  • 승인 2007.04.0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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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고양 풍동지구 대지조성공사 현장 박용준 소장
현대산업개발 고양 풍동지구 대지조성공사 현장 박용준 소장

현대산업개발 고양 풍동지구 대지조성공사 현장 박용준 소장


현대산업개발 박용준 소장은 ‘모든 재해는 예방할 수 있다’는 기본방침을 갖고 있다. 재해예방의 기본은 지시 5%와 확인 95%로 건설현장에서는 ‘확인만이 모든 재해예방의 첫걸음’이라고 한다. 자신의 잘못이 내 가족의 불행을, 내 이웃의 불행을, 국가의 불행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재인식시키기 위해 안전관리 혁신을 ‘나와 가족’으로 삼았다.


재생도시로서 다시 태어나는 고양 풍동지구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맡은 사업은 어떤 부분인지요?


저희가 이번에 맡은 분야는 경기도 고양 풍동지구의 택지개발 및 도시기반 시설공사 가운데 도시기반 공사 분야의 지방도 356호선 도로 확장공사로, 2008년 12월 완료 예정입니다.
이 사업은 수도권 지역의 인구집중에 따른 주택난 및 교통장애를 해소하기 위해 대한주택공사에서 발주된 것으로, 현재 단지는 준공이 되어 입주 완료된 상태이며 도시기반 공사만 일부 구간 남아있습니다.

이 지역은 인근에 개발 중인 일산(2) 택지개발지구와 연계돼 인구 10만 명 예상의 신시가지 기능도 갖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백마역과 가깝고 현재 추진 중인 경의선 복선화와 풍산역 신설계획의 혜택까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방도 356호선 도로 공사를 하시면서 적용한 공법과 도로 주변 경관은 어떻게 하시고 계신지 말씀해 주세요.


기존 도로를 최대한 활용토록 하여 교통흐름과 통행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콘크리트 옹벽대신 자연석 쌓기로 법변부분을 마감토록 하였습니다.

또한 녹지대를 최대한 확보하고, 중앙분리대 시공은 콘크리트 시공 설계되었으나 화단시공으로 친환경적으로 설계변경 시공계획하였습니다. 공사구간 내의 비산먼지, 소음, 폐기물 발생 등을 억제하기 위하여 살수차 및 용역을 투입하여 항상 청소를 하고 있고, 도로굴착을 최대한 억제하여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 하고 있으며, 이에 PIPE JACKING 공법 및 추진관 압입공법을 적용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득이한 경우 BOX 공사는 R/C 대신 P/C로 대체하여 시공하고 있습니다.

개발사업은 어느 곳이든 주민 민원에 시달리기 마련입니다. 봄철의 경우에는 비산먼지가 대표적인데, 어떻게 극복하고 계십니까?


비단 비산먼지 뿐만 아니라 건설현장에서는 환경 관리기준 항목을 폐기물관리, 소음진동관리, 수질관리, 비산먼지관리로 분류하여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폐기물, 소음진동, 수질관리 분야는 법적 기준치와 측정 장비시설 등이 있어 관리면에서는 비산먼지관리에 비해 다소 수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조성의 대부분은 약 23만 평에 이르는 블록을 최저 4M에서 8M까지 휀스 및 방음벽을 설치해 단지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공사는 공용출입구 일원화로 관리감독이 수월할 수 있었지만, 현재 진행되는 지방도 356호선 확장공사는 교통 소통량이 많고 기존 상가가 밀집되어 경계 방음벽이나 세륜시설, 휀스 등을 설치하여 관리하기가 막막한 실정입니다.

우리 현장의 특수성을 감안해서 비산먼지, 즉 “흩날리는 먼지관리 감소”를 위해서는 기본환경준수이행과 동시에 비산물의 외부노출을 방지한다는 지침 아래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① 장비속도제한 : 20KM ⇒10KM
② 과적금지 : 적재함 상단 7CM ⇒ 5CM 이하 적재
③ 장비투입 계획 조정 : 일대장비 제한 ⇒고정장비 지속투입
④ 직원교육관리 : 매월 환경관리의 날 행사 실시와 작업종료 전 클린활동 전개
⑤ 자재관리 : 야적자재 방진망 즉시설치 및 풍속 5m/sec 이상 경우 장비작업 중지
⑥ 도로관리 : 매일 4회 이상 도로구간 살수실시와 대외 환경민원 지원

이상과 같은 방법들은 비록 미력하지만 어떤 일이든 지속적인 관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유도하여 공사장 주변의 민원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변 민원관리 외에도 현장 리스크의 첫 번째는 안전입니다. ‘안전불감증’이란 용어가 생겨날 정도였습니다만, 어떤 혁신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갖고 계신지요?


저희 현장은 ‘모든 재해는 예방할 수 있다’는 기본방침이 혁신입니다. 재해예방의 기본은 지시 5%와 확인 95%로 건설현장에서는 ‘확인만이 모든 재해예방의 첫걸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원과 협력업체 책임자들을 교육할 때 항상 ‘만일 나와 내 가족이 이 작업환경에서 불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작업하고 있다면, 내 가족을 그 장소에 계속 일을 시킬 수 있겠느냐’, 그리고 ‘모든 작업 근로자들을 대할 때 전부가 내 가족이란 전제하에 전 직원이 근무에 임한다면 과연 사고가 발생하느냐.’로 말합니다.

자신의 잘못이 내 가족의 불행을, 내 이웃의 불행을, 국가의 불행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재인식시켜주기 위함입니다. 현장의 안전관리 혁신은 ‘나와 가족’입니다.


이 지역 현장소장을 하시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요?


요즘 우리나라는 정보매체 및 개인의 재산권 보호증대 등으로 인하여 개인민원 및 집단민원이 발생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건설현장의 경우는 더욱 심한 사업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 또한 기존의 주택 및 상가 등을 철거하고 개발하는 도심지 공사이기 때문에 하루도 ‘민원’ 이라는 단어 없이 일할 수가 없습니다.

수많은 민원 중에서 가장 힘이 들었던 민원은 현장개설 후 2003~2004년 사이의 철거민들과의 마찰이었습니다. 공사방해, 방화, 폭행 등 이라크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였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건설현장에 근무하여 왔지만 이곳만큼 민원과 도심지 공사가 힘들었던 곳은 없었습니다.


여러 현장을 다니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이 있으신지요?


이곳 공사가 끝이 나면 아마도 제일 기억에 남는 현장이 될 것 같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현장은 사원시절 파견 갔던 해외 말레이지아 시바도로 현장입니다.

더운 날씨와 밀림과 싸워야 했던 도로시공은 매우 힘든 일이었습니다. 밀림지역이기 때문에 하루에도 수없이 속옷을 갈아입어야 할 정도로 낮에는 너무 덥고 습하여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비지땀을 흘리며 일했던 그때의 동료 및 근로자 분들을 생각하면 진정한 우리나라의 애국자는 바로 그런 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자연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한 말레이지아인들의 노력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우리가 본받아야 하는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현장을 운영하는 소장님만의 노하우가 생기셨을 텐데요, 몇 가지만 소개해 주세요.


현장을 운영하다 보면 수없이 많은 일들이 발생하고 그때마다 상황에 따라 신속, 정확하게 판단 지시 해야만 살아 움직이는 곳이 바로 건설현장입니다. 1초, 한 걸음까지 정확하게 계산되어야 하는 조직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우선 목표를 설정하고 관리하며 달성이 될 때까지 수없이 반복되는 많은 확인을 합니다. 그리고 직원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반드시 목적을 달성하도록 하는 것이 저만의 노하우입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직원들을 신뢰하고, 자기발전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요즘은 현장뿐만 아니라 영업 및 고객관리까지 범위가 증대되어 인재관리, 주변 이해관계자 관리, 영업관리 등에도 역량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많은 건설현장에서 쌓여진 남다른 ‘환경관’이 궁금합니다.


국민의 편의생활 향상과 주거환경 개선, 각종 기반시설인 도로, 교량, 빌딩 등의 건설산업이 곧 국익창출이라는 명분하에 자연환경을 훼손시키는 행위임에도 반론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난날의 국익창출이라는 명분이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 환경정책의 기본원칙은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오염물질의 방지와 오염된 환경의 회복 또는 복구에 소요되는 비용을 부담하는 오염원인자의 비용부담원칙과 사업장에서 발생되는 환경오염 또는 환경훼손으로 인하여 피해가 발생한 때에는 당해 사업자는 그 피해를 배상하여야 한다는 환경오염의 피해에 대한 무과실 책임의 원칙이 있습니다. 제가 근무한 지 23년이 된 지금, 환경기본정책에 명시되었듯이 건설인은 모두가 피해자가 없는 환경파괴자가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 역시도 예외 없이 우리 후손에게 아름다운 환경을 훼손하는 가해자임이 분명하지만, 환경을 자신의 생명과 같이 조화시키며 인간이 환경을 가치적으로 만들어 가는 주체로서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환경지킴이의 역할을 실천한다면 미래의 아름다운 국토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현장 준공 사진
현장 준공 사진

현장 준공 사진

비산먼지억제를 위한 도로 살수 중
비산먼지억제를 위한 도로 살수 중

비산먼지억제를 위한 도로 살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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