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대책, 인류 보편진리로 바라봐야
황사대책, 인류 보편진리로 바라봐야
  • 관리자
  • 승인 2007.04.0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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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가 한반도를 덮치고 있다.’ 봄철 우리나라의 대기질에 미치는 황사의 위력을 생각한다면 과장은 아니다. 특히 올해는 황사의 발원지인 고비사막의 지난 겨울철 기상환경 발표를 볼 때 그 예상되는 피해는 ‘테러’ 수준이다.


고비사막의 빠른 사막화 현상

2003년 몽골 자연환경부 보고서에 따르면 몽골 국토에서 684개 강, 760개 호수, 1천484개 샘이 완전히 말라버렸다고 한다. 지난해 몽골의 겨울은 60년 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이었고 전 국토의 50%에만 눈이 왔을 정도로 강수량이 매우 적었다. 즉, 지난 겨울 고비사막의 기상환경은 황사 발생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였다.

길이 25km, 폭 15km였던 최대 규모의 호수였던 오믄고비는 현재 완전히 말라 호수 바닥이쩍쩍 갈라져 황토만 남아 있다. 1960년대 낙타가 무려 1만 마리나 살았던 이 지역이 2000년경부터 완전히 물이 없어지면서 초지가 사막으로 변했다고 한다. 그리고 봄에만 오던 황사가 지금은 4계절 내내 불고 1년에 300일 정도 황사가 찾아온다는 몽골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사막화란 무엇인가? 사막화는 온난화 및 건조화가 지속됨에 따라 생기는 현상으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지표면이나 지하에 있던 물이 쉽게 증발하고 강수량이 줄면 외부에서 땅으로 공급되는 수분까지 줄어들게 된다. 이 두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면 바짝 말라버린 흙과 모래 입자가 바람에 날리기 쉬운 상태로 변해 대규모 황사를 유발하게 된다.

이미 몽골 전 국토의 40% 이상이 사막화된 상태이며 앞으로 90%까지 사막지형으로 바뀔 것이라는 비극적인 예측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우리의 과제

몽골에서는 현재 2005년부터 2035년까지 10년씩 3단계로 나눠 국토 좌우로 횡단하는 형태의 그린벨트 계획을 세워 진행하고 있다. 길이 3,700km, 폭 400~600m, 면적 20만ha에 이르는 이 사업은 몽골인들의 숙원이다. 그러나 재정이 빠듯한 몽골 정부는 국제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림청은 향후 10년간 95억 원의 예산을 들여 몽골지역의 조림 및 산림복구 작업에 동참하기로 약속하였다.

지난달 12~13일에는 울산에서 황사 대응 한·중·일 관계자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 개회사에서 이치범 환경부 장관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사막화와 강수량 감소로 인해 황사 발생의 빈도가 갈 수록 증가하고 있다.”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퍼져나가는 황사는 동북아·태평양 지역의 공공 건강, 식생, 해양환경 등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황사 문제에 동북아 관련 국가와 국제기구가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으나 지금까지 관련정보와 지식을 원활히 공유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한·중·일 관계자 회의에서 황사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실질적 해결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 정부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댄 황사(黃砂) 대응책 논의에서 한 목소리로 “황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방울도 모으면 바다가 될 수 있다(Collect water drops, it will be an ocean)”는 몽골 속담에서 우리는 고비사막의 사막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게 된다.

몽골의 사막화가 한반도 방향인 동남쪽을 향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황사 대책의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황사’는 더 이상 몽골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류 보편적인 진리로 함께 풀어나가야 할 인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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