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농가 우편함에 둥지튼 박새 가족
강진 농가 우편함에 둥지튼 박새 가족
  • 관리자
  • 승인 2007.05.2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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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집 찾아

전남 강진군 성전면의 한 농가 우편함에 텃새인 박새(참새목 박새과)가 둥지를 틀어 관심을 끌고 있다.


영풍리 영흥마을 박원재(61)씨 집 벽에 달려 있는 흰색 우편함에 박새 한쌍이 찾아 든 것은 지난달 중순쯤.


배달된 우편물을 꺼내기 위해 우편함을 열어보던 박씨는 마른 풀과 짚, 깃털 등으로 만들어진 앙증맞게 생긴 새 둥지를 발견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시기에 박새가 날아들어 2개월 남짓 머물렀던 것을 기억한 박씨는 우편함에 밑에 비료포대로 임시 우편함을 만드는 등 작은 손님을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박새는 집주인 박씨의 사랑을 확인한 듯 얼마되지 않아 알 6개를 낳았고 솜털이 뽀송뽀송한 새끼가 알에서 깨어났다.


어미새는 집 밖 멀리서 눈치를 본 뒤 인기척이 없는 틈을 타 먹이를 물어다 나르는 등 지극한 정성으로 새끼를 키웠으며 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자랐다.


박씨는 "우체부에게도 우편함이 박새의 보금자리로 잠시 용도(?)가 바뀌었다"며 이해를 구하고 우편물을 넣지 않도록 당부하기도 했다.


박씨는 "박새가 온 지난해에는 아들과 딸 등 남매가 2개월 사이로 결혼도 하는 등 집안에 경사가 이어졌다"며 "지난달에는 손자가 태어나는 등 벌써부터 좋은 일이 생기고 있다"고 웃었다.


박씨는 "어미새를 보자마자 지난해 왔던 새라는 것을 직감했다"며 "어떻게 잊지 않고 또 왔는지 궁금하고 신기할 뿐이다"고 말했다.


호남대 이두표(생명과학) 교수는 "박새는 나무구멍이나 바위틈, 돌담 등에 둥지를 틀고 사는 대표적 텃새로 특히 인공 새상자 같은 것을 무척 좋아한다"며 "이같은 특성으로 우편함이 아주 좋은 서식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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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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