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경영평가 공개돼 눈길
공기업 경영평가 공개돼 눈길
  • 관리자
  • 승인 2007.07.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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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윤리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거세짐에 따라 소위 말하는 ‘신이 내린 직장’의 개념도 바뀌게 됐다. 오히려 윤리적 요구가 실천하기 힘든 수위로까지 될 수도 있어 ‘신이 버린 직장’이 되는 건 아닐까 말장난을 해보기도 한다.

지난달 20일 기획예산처에서 발표한 ‘정부 투자·산하기관 2006년도 경영실적평가결과’를 살펴보면 기관들의 노력에 따라 순위가 크게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14개의 정부투자기관들의 경영혁신수준(최고 6단계)은 평균 4.8단계에서 5.1단계로 올라갔다. 평균 고객만족도(100점만점)는 80.4점에서 83.4점으로, 평균 노동생산성(100점만점)은 82.5점에서 83.6점으로 조금 상승했다.

이들 기관의 평균점수는 77.8점으로 전년의 77.0점에 비해 0.8점이 올라갔다. 전체 평균으로는 큰 변화가 없는 셈이다. 그러나 기관별 순위는 크게 바뀌었다.

전년에 3위였던 도로공사는 1위로 올라섰다. 이 공사는 인터체인지 설치, 신호체계 개선, 영업인력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톨게이트 시간당 처리량을 전년보다 6.5% 향상시켰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5위에서 2위로 올라간 조폐공사는 자사의 비전을 ‘세계 최고의 보안제품 생산기업’으로 바꾸는 등 발상의 전환에 나선 점이 인정받았다.

관광공사는 8위에서 3위로 5단계나 상승했다. 이 공사는 한국의 숨은 관광자원을 발굴·소개하는 ‘구석구석 캠페인’을 추진하고 국내 최초로 관광전문 전자지도를 개발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밖에 사장 평가결과가 눈길을 끌었다. 대체로 기관 평가결과와 비슷하게 나오나 수자원공사·철도공사 사장은 기관평가 결과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철도공사의 경우 기관평가는 12위로 전년의 14위에 비해 2단계 올라가는데 머물렀으나 사장 평가결과는 14위에서 7위로 뛰었다. 수자원공사는 기관평가가 11위에서 7위로, 사장 평가는 12위에서 3위로 각각 올라갔다.

반면, 토지공사는 기관평가 순위가 떨어지면서 사장평가 순위도 1위에서 9위로 급락했다. 주택공사 사장은 9위에서 11위로, 농촌공사 사장은 7위에서 12위로, 석탄공사 사장은 11위에서 14위로 각각 떨어졌다. 13위로 변동이 없는 대한광업진흥공사는 정부의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았다.

산하기관 평가결과, 평균점수는 72.3점으로 전년의 68.9점에 비해 3.4점이 상승했다. 연·기금 유형 15개 기관 중에서는 기술보증기금이 11위에서 1위로, 신용보증기금이 12위에서 2위로 각각 뛰어올라 주목됐다.

기술보증기금은 고객이 신청서류를 인터넷으로 접수하는 ‘온라인 접수제도’와 전자방식으로 보증서를 전송하는 ‘전자보증제도’를 확대 시행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이전에는 소액보증 기업이 2~3차례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는데, 이제는 1회 방문으로 해결된다고 평가단은 전했다.

금융·수익 유형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대한주택보증은 신규분양 아파트에 대한 분양보증료를 작년 4월에 내렸다. 또 영업점 직원이 고객을 방문해 보증업무를 수행하는 ‘무방문 보증서비스’를 작년 7월부터 실시해 호평을 받았다.

또 검사·검증 유형 11개 기관 가운데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전기안전공사는 전기에 대한 불편사항이 발생했을 경우, 24시간 대기 중인 직원이 즉시 출동해 무상으로 응급지원을 해주는 고충처리 제도를 도입했다.

문화·국민생활 유형 10개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인터넷을 통해 의료기관의 항생제·주사제 처방률, 제왕절개분만율 등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들의 병원선택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조치 후에 항생제 처방률은 기존의 25.8%에서 25.1%로, 주사제 처방률은 26.0%에서 23.2%로 각각 떨어졌다고 평가단은 전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지난 4월부터 준정부기관에서 기타공공기관으로 제외되면서 평가대상에서 빠졌다. 그러나 잠정적으로 평가를 해본 결과 11개 기관 중 8위를 차지해 전년의 14개 기관 중 13위에 비해 개선됐다.

정부산하기관들 가운데 순위가 급락한 기관들도 적지 않았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10위로 전년의 5위보다 5단계나 떨어졌고 국민연금관리공단은 6위에서 9위로 밀려난 것이 주목됐다.

이와 관련, 평가단은 공무원·국민연금 공단이 특별히 잘못해 순위가 떨어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핵심사업(연금사업) 등에 문제가 있다는 점 등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밖에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은 검사·검증유형 11개 기관 가운데 11위를 차지해 전년의 4위보다 7단계 떨어졌고 대한지적공사는 금융·수익유형 7개 기관 중에서 2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문화·국민생활유형 10개 기관 중에서는 한국과학문화재단이 3위에서 9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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