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증후군’, 이젠 걱정 없다
‘새집증후군’, 이젠 걱정 없다
  • 관리자
  • 승인 2007.09.0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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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없었던 질병명이 현대사회에서 생겨나고 있다. 일명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 역시 이에 속하는 것으로 새로 지은 건물 안에서 거주자들이 느끼는 건강상 문제 및 불쾌감을 이르는 용어이다.

이는 집이나 건물을 새로 지을 때 사용하는 건축자재나 벽지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이 인체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새집에 사용한 여러 자재에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배출된다. 여기에는 벤젠·톨루엔·클로로포름·아세톤·스틸렌·포름알데히드 등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

또 집을 지을 때 발생한 라돈, 석면,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오존, 미세먼지, 부유세균과 같은 오염물질도 있다.

이러한 오염물질이 건물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실내에 축적되면 각종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사람이 이러한 오염에 짧은 기간 노출이 되면 두통, 눈·코·목의 자극, 기침, 가려움증, 현기증,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노출이 되면 호흡기질환, 심장병, 암 등의 질병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실내공기 오염정도는 집 안팎의 환경조건, 사용한 건축자재의 종류와 공법, 환기시설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따라서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마감재 대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환기를 자주하여 실내의 오염물질을 내보내고, 공기정화용품을 사용한다.
새집으로 이사 갈 경우에는 이사하기 전에 보일러 등으로 실내 온도를 높인 후 환기를 시켜 휘발성 유해물질이 밖으로 빠져나가게 한다.

이러한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을 다량 방출하는 69종의 페인트·벽지 등의 다중이용시설 내 실내사용이 지난달 24일부터 사용하지 못한다.

환경부는 작년 10∼12월 시중에 유통되는 건축자재 500종을 수거해 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을 조사한 결과 72종이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상 기준을 1.2∼14.7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

이 중 14.7배를 초과한 페인트 등 3종은 업체측이 ‘실내용이 아닌 외부용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해명해 외부용임을 명확히 표기하도록 시정조치하고, 나머지 69종은 지하상가 등 다중이용시설과 공동주택 및 학교의 실내에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실내공기질관리법상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방출 규제기준은 접착제의 경우 면적 1㎡에서 시간당 방출량이 10mg 이상일 때, 일반자재는 4mg이며, 실내사용 금지조치를 위반할 경우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부는 ‘새집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건축자재를 수거해 휘발성유기화합물과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검사했으며 포름알데히드의 방출량은 미미해 기준을 초과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기준을 초과한 제품을 찾아내 2005년 18종, 지난해 58종, 이번에 69종 등 지금까지 145종을 ‘오염물질 방출 건축자재’로 고시했다.

그러나 환경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제도 미비와 홍보 부족으로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문제는 사용금지 고시된 건축자재를 사용하면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상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는데 그동안 적발 사례가 전국적으로 단 1건도 없었다는 점.

이는 법이 잘 지켜져서가 아니라 규정 자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데다 건축계획 단계부터 유해성 건축자재 사용을 금지하는 실질적인 장치나 현장을 점검할 인력이 부족한 탓이다.

환경부는 지자체에 단속을 위임했다고 하지만 지자체 일선 담당자들은 해당 규정이나 위임받은 사실 자체를 모르기 일쑤고 전반적인 실내공기질 관리가 아닌 건축자재에 대한 개별적 관리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상 대기관리권역에서 사용되는 페인트에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기준치 이상 포함되면 안되는데 이 기준은 공기 중 방출량이 아니라 페인트 속에 들어있는 함량이라서 실효성이 떨어진다.

환경부 관계자는 “시행사측이 마감재를 사용하기 전에 어떤 제품을 사용할지 지자체에 알리고 지자체가 준공검사 시 또는 그 전에 유해성 제품이 사용됐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지자체에 계속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지난해 하반기 건축자재 500종을 수거해 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을 검사한 결과 72종이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적발된 업체 가운데는 업체명과 제품명에 ‘천연’, ‘순수’, ‘에코’라는 단어를 사용해 소비자를 혼돈시킨 사례도 있다. 지금까지 친환경상품진흥원에서 환경마크를 받은 페인트는 82개 업체 495개 제품이다. 사용이 제한된 제품명은 관보 및 환경부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 광화학 오존오염을 일으키는 대기오염물질이자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페인트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 함유량 제한 규정이 2010년부터 서울, 인천, 경기지역에서 전국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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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 월간환경21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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