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무늬만 ‘에너지 절약’ 정책
공공기관의 무늬만 ‘에너지 절약’ 정책
  • 관리자
  • 승인 2007.09.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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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은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세인의 관심이 된다. 이는 이들이 바로 ‘공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공기관, 공무원 역시 세인의 관심이 된다. 이들 역시 ‘공인’인데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 또는 생활하는 또하나의 특혜를 가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공기관과 공무원들에게는 ‘모범’이라는 꼬리표가 항상 붙어 다닌다. 정부에서 교토의정서, 고유가 등을 이유로 공공기관부터 에너지절약운동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 실효성과 지속성에는 의심이 가는 부분이 많다.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 소재한 공공기관, 지하철, 상업시설 내에 설치된 냉음료자동판매기 173개 중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을 받은 냉음료자동판매기는 30.6%에 불과해 시중에 설치된 냉음료자동판매기 10대 중 7대는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으로 나타났다.

또한 냉음료자동판매기가 설치된 시설을 지하철역, 공공시설, 공기관, 상업시설, 은행 등으로 나눠 살펴본 결과, 조사 대상 중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을 받은 냉음료자판기 53개 전부 지하철역에만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공기관인 구청, 동사무소를 비롯해 구민회관, 체육시설과 같은 공공시설에서도 전혀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에너지절약운동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에너지관리공단이 발표한 에너지절약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시책 상반기 평가에서도 지자체의 에너지절약에 대한 무관심은 드러나 절반이 60점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곧 에너지절약 운동의 모범이 돼야 할 공공기관의 기본인식에 허점이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국제 유가가 5년간 잇달아 상승해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는 고유가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작년 에너지 수입에만 82조원을 썼다. 또 기후변화협약으로 온실가스배출 의무감축 압력도 본격화되고 있다.

자동판매기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냉장고와 마찬가지로 24시간 상시가동되기 때문에 고효율제품의 에너지절약 효과가 상당히 크다.

정부에서는 공공기관 고효율인증제품 의무구매, 조달청 우선구매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나 사회 전반적으로 에너지소비가 높은 집중적인 품목을 에너지절약형 제품으로 교체하도록 하여 에너지 절감을 이끌어 내는 것은 에너지를 절약하는 가장 손쉬운 실천 방법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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