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Ⅱ급인 '황근' 자생지 복원 작업이 6일 제주도 서귀포시 법환동 일대 해안에서 펼쳐졌다.
여미지식물원과 제주대학교 아열대 및 친환경누리사업단 관계자 및 제주환경운동연합 회원과 지역주민 등 7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4시간여 동안 황근 1천여 그루를 법환동 일대 5천여㎡의 해안에 심었다.
이날 심은 황근은 여미지식물원이 2005년 자생지에서 발견된 황근 1그루에서 종자를 채취해 자체 증식한 2천여 그루 중 절반으로 이들의 모주가 된 황근이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황근 중에서 가장 크고 최고령이었다고 여미지식물원은 전했다.
아욱과의 황근(Hibiscus hamabo Sieb.et Zucc.)은 자연환경보전법에 의한 환경부 지정 법정 보호야생식물 41호, 산림청 지정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보존우선 순위 93위에 각각 올라있는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전남과 제주도에만 자생하며 개체수가 많지 않다.
2003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된 여미지식물원은 평화로 주변에 '갯취'(산림청 지정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1천여 그루를 복원했고, 서귀포시 천지연과 강정천에는 '죽절초'를, 제주시 한경면 '엉알' 해안에 '삼백초'를 심기도 했다.
여미지식물원 오창호 팀장은 "지역주민에 따르면 자생지 복원이 이뤄지는 이 곳은 예전에는 황근밭이었으나 해안도로 등이 개설되면서 이제 황근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곳"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멸종위기 식물에 대한 자생지 복원 사업을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제공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