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의 ‘물갈이’
수돗물의 ‘물갈이’
  • 관리자
  • 승인 2007.12.0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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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수돗물 관리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지하철 역사 내 음수대와 학교 급수 시설, 정수장 등을 찾아갔다. 서울시민과 함꼐 하려는 여러 가지 노력들은 높이 평가할 수 있으나 설치만 해 놓고 관리를 하지 않는 음수대를 볼 때 시민들과의 거리는 아직 요원해 보인다.- 편집주

요즘 tv를 보면 서울시의 수돗물 ‘아리수’ cf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유명 연예인이 출연해서 수돗물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를 설명하며 믿고 마셔보기를 권하는 공익 광고다. 아니, 공익 캠페인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홍보 cf라고 해야 할까.
요즘 tv를 보면 서울시의 수돗물 ‘아리수’ cf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유명 연예인이 출연해서 수돗물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를 설명하며 믿고 마셔보기를 권하는 공익 광고다. 아니, 공익 캠페인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홍보 cf라고 해야 할까.

요즘 tv를 보면 서울시의 수돗물 ‘아리수’ CF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유명 연예인이 출연해서 수돗물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를 설명하며 믿고 마셔보기를 권하는 공익 광고다. 아니, 공익 캠페인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홍보 CF라고 해야 할까.


‘아리수’라는 말은 고구려 때 ‘한강’을 지칭하던 이름이라고 한다. 이렇게 역사적인 의미의 이름까지 붙여 여느 생수처럼 수돗물을 브랜드화 하려는 서울시의 야심찬 계획이 확실히 드러나는 광고이다.


수돗물을 마시라고? 일이 년 전부터 간간히 들리는 말이지만 그와 더불어 문제제기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 정말 마셔도 될 것인가.
정부는 2004년 아리수(아리水, Arisu)를 서울 수돗물의 새로운 이름으로 특허청에 상표 등록을 하면서 본격적인 ‘물 관리’에 나서기 시작했다.


우선 수돗물 아리수를 시민들이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공공기관에 음수대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주요 지하철역에 아리수 음수대가 설치돼 시민들이 쉽게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또한 2005년 서울의 용답 초등학교와 성원 중학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해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했고, 200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79개 학교에 수도관 개량과 함께 음수대를 설치했다. 올해는 130여개 학교에 음수대 설치 공사가 진행된다.


아리수 음수대는 오는 2010년까지 630여개 학교에 총 4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대상 학교들은 그동안 학교 내 수도 내부 배관이 녹이 잘 스는 아연으로 돼 있는데도 방관, 정작 음수대를 들여놔도 맛있는 아리수는 커녕 녹물이 나올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시에서는 수도계량기부터 음수대까지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레스 관으로 음수대 전용 배관을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음수대 배관만 다를 뿐, 화장실에 공급되는 물이나 세면대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은 모두 같은 정수장에서 공급되는 같은 수돗물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시에서는 수도계량기부터 음수대까지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레스 관으로 음수대 전용 배관을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음수대 배관만 다를 뿐, 화장실에 공급되는 물이나 세면대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은 모두 같은 정수장에서 공급되는 같은 수돗물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시에서는 수도계량기부터 음수대까지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레스 관으로 음수대 전용 배관을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음수대 배관만 다를 뿐, 화장실에 공급되는 물이나 세면대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은 모두 같은 정수장에서 공급되는 같은 수돗물이라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범 사업결과 음수대 설치 전 음용율이 4%에서 설치 후에는 60%까지 높아졌다고 자랑스레 말한다. 물론 없을 때보다는 많이들 마시겠지만, 어떤 학생들은 정수된 물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학생들도 있다. 그러나 수돗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마시기를 바로 중단해 버린다 .


수돗물을 마시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다른 곳도 아닌 학교에서 수돗물이 식수로 공급 된다는 것은 아무래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리고 얼마 전 방송 보도를 보면 대다수의 학생들이 음수대 물이 소독한 것과 같은 맛이 나서 집에서 싸온 물을 마신다고 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염소 냄새가 난다는 것은 소독이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서울시는 염소 정수장에서 염소 농도를 낮춰 냄새를 줄이거나, 음수대에 냉각 시스템을 도입해 차가운 수돗물을 공급하면 염소 냄새를 느끼지 못한다는 대책을 내놓고 있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다. 즉 서울 시민 대부분이 갖고 있는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본질임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월 서울시 상수도 사업본부는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 생각이 어떤지 개별 면접조사를 했다. 서울시는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시민의 비율이 작년에 비해 10.6% 포인트 상승한 58.2%라며 수돗물의 인식이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1000명의 시민 중 579명의 시민들이 수돗물이 식수로는 부적합하다고 답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묻자,‘한강 상수원이 깨끗하지 않을 것 같아서’라는 대답이 32.3%로 가장 많았으며, 수도관 관리에 대한 불신이나 막연한 불안감, 염소 냄새 등의 순으로 조사 됐다.


서울시 상수도 사업본부는 지난 8월 ‘상수도 비전 5개년 계획(2008년~2012년)’을 발표했다. 수돗물의 수질 개선을 위해 2014년까지 모든 정수 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기존 정수 처리 공정에‘입성활성탄 여과’공정을 추가해서 수돗물 특유의 맛과 냄새를 없애는 설비인데, 일부 선진국들이 채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이 밖에 2012년까지 독자적 기술력을 축적해 녹조류 문제 등을 해결하고, 수질 오염의 우려가 있는 구의, 자양 취수장을 2010년까지 강북 취수장으로 이전, 풍납, 암사 취수장도 한강 상류로 이전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는데 여기에는 아리수 사업과 공공기관 음수대 설치 사업도 포함된다.


이러한 수도사업의 구조개편에 따라, 정부는 상하수도 부문에 대한 공사화 또는 민영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준 높은 서비스와 수도 품질을 위해서 수도요금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가 발표한 수돗물의 생산 원가는 1 세제곱미터당 평균 680원(2005년 기준)이다. 이에 비해 공급 가격은 563원 정도로 오히려 낮다. 이 또한 지자체별로 많은 차이가 난다.

수도 요금은 1 세제곱미터당 독일 2천446원, 영국 1천820원, 일본 1천804원 등으로 우리나라 수도 요금이 저렴한 편이다. 정부가 물을 ‘공공재’가 아닌 ‘경제재’로써 인식하고 ‘물 산업’시장의 성장을 대비해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수도 요금은 1 세제곱미터당 독일 2천446원, 영국 1천820원, 일본 1천804원 등으로 우리나라 수도 요금이 저렴한 편이다. 정부가 물을 ‘공공재’가 아닌 ‘경제재’로써 인식하고 ‘물 산업’시장의 성장을 대비해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수도 요금은 1 세제곱미터당 독일 2천446원, 영국 1천820원, 일본 1천804원 등으로 우리나라 수도 요금이 저렴한 편이다. 정부가 물을 ‘공공재’가 아닌 ‘경제재’로써 인식하고 ‘물 산업’시장의 성장을 대비해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물 사유화 저지 사회공공성 강화 공동행동’은 정부가 물 산업 육성 강화를 명목으로 공공성을 버리고 수도사업을 사유화 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국민들의 기본적 생존을 위한 물은 자연재이자 공공재인데 이것이 상품화 된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초래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수돗물이 바뀌고 있다. 말 그대로 ‘물갈이’를 하고 있다. 공익 광고로, 학생들이 멋모르고 마실 수 있도록 교실 바로 옆에,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지하철 역사 내에,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하지만 왠지 겉도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작 본인들은 아리수를 마시지 않는다던데. 심지어 학교에 음수대 설치를 용인한 교육청 어디에도 아리수 음수대는 찾아볼 수 없었다.


번지르르한 겉모습에 세금을 낭비해 나중에 시민들에게 그 짐을 떠넘기려는 것은 아닌지, 투명하고 깨끗한 물맛처럼 이러한 의구심을 시원하게 날려주길 바란다.

※ 그래프자료 : 6월 리서치 컴 만 20세 이상 서울시민 1천명 개별 면접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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