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비중 17년만에 25% 넘을 듯
우리나라가 사용하는 전체 에너지 중 석유 의존도가 1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고 산업·발전용 유연탄 소비 증가로 석탄 의존도는 17년 만에 25%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2월 16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08년 에너지 수요전망'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에너지원별 총에너지 수요에서 석유의 비중은 올해 석유 수입과 소비 동향을 봤을 때 45.0%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의 석유 의존도는 1978년 63.3%를 최고 기록으로 꾸준히 하락했으나 저유가 시대의 장기화와 석유화학 산업의 확대 등으로 1994년 62.9%까지 다시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원자력과 액화천연가스(LNG), 신재생 에너지 사용이 늘고 석유 중심의 에너지 사용 절감책이 강화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 43.6%까지 떨어졌다.
연구원은 올해 나프타 수요 증가로 석유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며 석유 비중 증가에는 새로운 열량(환산)기준이 적용되면서 원자력의 비중이 낮아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2006년의 석유 소비 증가세가 0.6%에 그쳤지만 올해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산업용 원료인 나프타의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3.1% 늘어난 7억8천93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총에너지 수요 계산 과정에서 원자력으로 생산된 전력을 석유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계수가 기존 0.25에서 0.215로 낮아진 점도 원인이 됐다.
석탄의 비중도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1985년 39%를 넘었던 석탄의 비중은 하락 추세를 이어가며 1997년 18.7%까지 떨어진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해 24.3%를 기록했고 올해는 25.2%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석탄의 비중이 25%를 넘은 것은 1990년(26.2%)이 마지막이었다.
내년 석유 수요에 대해 연구원은 산업용 원료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고 수송용 수요도 고유가로 둔화돼 증가율이 0.5%로 낮아지는 한편 전체 에너지원 중 석유 비중도 43.9%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석탄의 비중에 대해서는 신규 원자력 발전 설비 도입이 없는 2009년까지 완만하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고 특히 2008년에는 신규 유연탄 설비가 대규모로 가동돼 26.3%까지 높아질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표> 2000년 이후 총에너지 중 석유·석탄비중 (단위:%)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석유 52.0 50.6 49.1 47.6 45.7 44.4 43.6 45.0
석탄 22.2 23.0 23.5 23.8 24.1 24.0 24.3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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