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적장과 농경지 배수, 도시노면 배수와 같이 광범위한 배출경로를 갖는 오염원인 `비점오염원(非點汚染源)'의 영향으로 대구 신천과 달서천, 남천 등 금호강의 샛강 수질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구지방환경청이 지난해 금호강 샛강별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시내를 관통하는 금호강의 샛강인 신천의 오염도는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3.8㎎/L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 조사 결과인 2.8㎎/L에 비해 수질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또 영천시내를 통과하는 신녕천은 2005년 2.8㎎/L에서 지난해는 4.7㎎/L로, 영천시 금호읍과 경산시를 관통하는 북안천은 1.6㎎/L에서 2.3㎎/L로 각각 수질이 악화되는 등 금호강 중ㆍ하류 지역 샛강의 수질 오염도가 대부분 높아졌다.

이에 비해 자호천 임고천 등 오염원이 비교적 적은 상류지역은 BOD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환경기준 1등급(1㎎/L) 수준을 유지했다.

환경청 관계자는 "중.하류의 경우 하천주변 농경지 등 비점오염원과 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영향으로 오염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환경청은 금호강의 수질을 근원적으로 개선시키기 위해 지난해 9월 대구시, 경북도, 금호강유역 9개 기초자치단체 환경 실무자, 지역 민간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발족한 `금호강 수계관리 광역협의회'를 통해 금호강 수질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 시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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