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원활용소재연구부 안지환 박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원활용소재연구부 안지환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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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5.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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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문제, 폐기물의 자원화가 열쇠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안지환 박사는 2007년에 일본소재물성학회로부터 “생활폐기물 소각재로부터 염소제거”(Removal of Chloride in Bottom Ash from the Industrial and Municipal Solid Waste Incinerators)와 관련해 우수연구논문상을 받았다.

자원공학 분야의 첫 번째 여성 박사로써 많은 여성 자원공학도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으며, 석회석 자원화 및 자원재활용 분야에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폐기물의 처리기술 개발에 대해 안지환 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폐기물 자원화의 열쇠를 찾아보고자 한다.

q. 석회석 슬러지의 자원화를 연구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q. 석회석 슬러지의 자원화를 연구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Q. 석회석 슬러지의 자원화를 연구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제가 자원공학을 전공할 때만 해도 같은 분야에 여학생은 혼자뿐이었습니다. 그때가 1982년도였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자원공학은 광산개발, 석탄 등에 주안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까만 석탄보다는 하얀 석회석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에 대한 연구를 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포항제철(현 POSCO)에서는 제철공정 중에 사용되는 다량의 석회석으로 인해 석회석 슬러지 또한 다량으로 발생하고 있었고, 적정한 처리방법을 찾지 못해 해안매립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석회석 슬러지의 자원화에 관심을 갖게된 POSCO에서 석회석에 대한 전문가를 찾게 되었고, 그 동안 석회석에 대한 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던 저와 인연이 되어 석회석 슬러지 자원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그 이후 많은 부산물의 재활용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고, 사회적 관심 또한 높아지면서 각종 산업부산물의 재활용이 산업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재활용 산업이 산업전반에서 적절한 자리매김을 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고 저 또한 꾸준히 노력을 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당시에 3년안에 50%이상의 자원화를 목표로 진행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 수 많은 실험과 현장조사, 현장적용 실험 등을 진행하였는데, 이 때부터 재활용 산업은 현장과 연구실이 혼연일체가 되어 진행해야만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프로젝트로 인해, 그 이후로 POSCO에서 발생되는 여러 가지 부산물의 재활용 연구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무기성 폐기물의 자원화에 대한 연구는 학문적으로 정립돼야 합니다. 폐기물이 매우 많은 물질을 함유하고 있고, 공정 중에 어떠한 변화를 일으키는 것인지에 대한 추적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결과를 이용한 활용방안 도출이었다면, 향후에는 세세한 학문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무기성 폐기물의 자원화와 재활용을 통해 CO2 발생을 줄이고 더불어 경제적 이익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최근 개발하신 쓰레기 소각재를 이용한 재활용 기술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q. 최근 개발하신 쓰레기 소각재를 이용한 재활용 기술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Q. 최근 개발하신 쓰레기 소각재를 이용한 재활용 기술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광물처리기술(mineral processing technology)은 과거 광물 산업뿐만 아니라 현재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그 응용범위를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특히 폐기물 자원화 처리 분야에서 많은 활용되고 있는데, 이를 ‘urban mining’이라고 합니다. ‘urban mining’은 도시나 산업을 하나의 거대한 광산으로 보고 배출되는 도시나 산업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이나 부산물을 천연 광물 자원과는 다른 자원으로 생각하는 개념입니다. 이러한 개념은 천연 자원의 고갈을 막고, 폐기물의 처리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을 덜 수 있다는 측면에서 소위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다는 신개념의 기술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광업 산업 여건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국내 광물 처리 기술은 완숙단계입니다. 따라서 축적된 광물 처리 기술이 생활폐기물 소각재와 같은 폐기물/부산물의 재활용을 재활용하는데 활용이 가능하며, 이에 대한 확대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선별, 침출, 분급 등의 전통적인 광물처리기술 뿐만 아니라, 다른 기술들과 융복합화되어 많은 폐기물/부산물을 자원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생활폐기물 소각 바닥재는 생활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일종의 재로서 국내에서는 일반 폐기물군으로 지정되어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렇게 발생된 바닥재를 주로 매립위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만 국내 연구에 의하면 바닥재의 물성으로 볼 때 도로재료 등으로의 활용 잠재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도로재료로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폐기물과 부산물의 활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폐기물이 가지는 불균일한 물성을 균질화하는 것과 함께, 특히 바닥재의 재활용에 있어서는 그와 더불어 염화물과 중금속의 용출 등 환경적인 안정성의 확보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생활폐기물 소각바닥재에는 Cu, Pb와 같은 중금속과 Cl이 다량 함유되어져 있습니다. 우리의 음식 문화나 생활쓰레기 성상에 의해 염소 성분의 경우,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수십 배 높으며, 일본의 소각재보다도 다량의 염소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개발된 생활폐기물 소각바닥재의 재활용 연구에서는 유해 중금속 물질의 안정화 및 염화물의 제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생활폐기물 소각바닥재는 철편류, 유리류 및 도자기류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무기 물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개발된 소각바닥재 재활용 처리 기술은 소각바닥재에 있는 철 및 비철류를 분리 선별하고, 토건재료인 대체 골재로 활용하기 위해 탄산화법을 이용하여 염화물을 제거하고 중금속을 안정화하는 공정을 확립했습니다. 탄산화에 의해 난용성의 염화물까지 제거함으로써, 초기 바닥재에 함유돼 있는 약 3~5%의 염화물을 대부분 제거시킬 수 있으며, 중금속의 용출농도를 미량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현재 pilot plant에서 공정 최적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CO₂를 이용하는 공정은 현재 이슈화되고 있는 CO₂ 저감에도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본 기술은 소각장에서 발생되는 CO₂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서, 각종 산업 현장에서 발생되는 CO₂를 포집하는 기술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서 단기간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환경적/물리적으로 안정화 처리된 생활폐기물 소각바닥재는 일반적인 일반 토양이나, 모래와 같은 성분으로 구성되어있어 천연 골재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 골재로서의 활용이 가능하게 됩니다. 현재는 국내 생활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되는 생활폐기물 소각바닥재의 재활용 실증화를 위한 시범화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생활폐기물 소각 바닥재의 활용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q. 2006년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을 수상하셨는데, 무기폐기물의 재활용을 위한 유해 중금속 안정화 기술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q. 2006년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을 수상하셨는데, 무기폐기물의 재활용을 위한 유해 중금속 안정화 기술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Q. 2006년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을 수상하셨는데, 무기폐기물의 재활용을 위한 유해 중금속 안정화 기술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국내에서 발생되는 무기성폐기물은 철강산업에서 발생되는 슬래그 류와 생활폐기물 소각재, 폐콘크리트 등 도시형 폐기물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무기폐기물은 대량으로 발생하고, 중금속 등 유해물질의 용출, 불균일성, 높은 함수율 등 운송, 보관, 재활용이 어려우며,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낮기 때문에 재활용 기술 개발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들 무기성 폐기물의 재활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을 환경적으로 안정화 처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개발한 CO₂ 가스를이용한 유해 중금속 안정화 처리 기술은 온실가스의 주범인 CO₂ 가스를 이용하여 다량의 무기성 폐기물 중의 중금속을 안정화 처리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무기계 폐기물의 중금속 안정화를 위해 유해 물질의 확산 기구 및 안정화 반응 메커니즘을 규명했습니다.이중 탄산화 처리에 따른 중금속 착화합물 형성 메커니즘과 입자 표면의 불투과성 피막 형성에 의한 유해 중금속의 확산 억제 모델을 이론화하고, 특히 기존 국제 학계에서도 명확히 밝히지 못했던 탄산화반응에 의한 중금속 난용성 염의 생성과 중금속 흡착에 의한 중성 착화합물의 생성 메커니즘을 규명하여 CO₂ 가스 처리에 의한 중금속 유해 물질의 안정화 기구를 확립하는데기여했습니다. 이로써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무기성 폐기물 중의 유해 중금속 처리 연구에 응용함으로써 최근 국내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CO₂ 회수 기술과의 기술적 융합도 가능케 했습니다.또한 중금속의 고용화 과정을 생성 광물의 기하학적 결정 변형과 같은 결정학적 해석을 통해 물질 내의 중금속의 고용 한계를 정량적으로 규명하여 무기성 폐기물의 산업 원료화 시 중금속 처리 방법 및 유해물질의 사용 범위를 정량적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무기폐기물의 탄산화에 의한 중금속 안정화 거동 기구 규명과 시멘트 클링커링 반응에서의 중금속 고용에 대한 정량적인 해석 연구 분야에도기여하였습니다.
특히, 개발 기술에서 CO₂ 활용에 의한 중금속 안정화와 clinkering 반응에서의 중금속 안정화는 많이 사용되고 있는 기술입니다. 본 연구에서는 각 기술에서의 중금속의 고용 한계 및 개별 중금속에 대한 안정화 기구 등의 해석이 이뤄졌습니다. 이와 같은 연구 활동을 인정받아 건설폐기물의 재활용 촉진 연구와 관련해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기술 개발 연구와 함께 환경부와 건설교통부의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국가 재활용 및 자원화 정책 수립에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q. 폐기물 자원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q. 폐기물 자원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Q. 폐기물 자원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럽 같은 경우 어떠한 기술이 개발되면 Field Test를 실시합니다. 개발된 기술이 안전한지, 시간이 경과해서 2차오염이 발생하지는 않는지에 대한 장기적인 안전성과 공학성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환경에 어떠한 오염물질이 유입되면 당장 나타나는 결과도 있겠지만 50년, 100년이 지나서 나타나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래서 환경 선진국들은 짧은 시간의 연구를 통해 50년 후 100년 후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있습니다. 폐기물 관련기술에 대한 Field Test - 품질관리 - 2차오염연구(환경, 품질) - 가이드라인 설정 - 후속조치 - 보완 등의 순서로 테스트/연구하고 적용해 후속조치까지 완벽하게 전 과정을 수행해고 있습니다. 생활 폐기물처리에 있어서도 이러한 폐기물 자원화 처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국가 별 상황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 들면 비교적 오염 물질에 대한 장기적 안정화 처리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친환경적인 '매립' 기술을 발전시켜왔으며, 이와는 반대로 국토 이용률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EU는 생활폐기물 소각바닥재와 같은 무기폐기물을 대체 자원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SAMARIS(Sustainable and Advanced MAterials for Road InsfrSturcture) 등과 같은 유럽연합 공동 PROJECT를 다수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기술이 개발되면 당장 사용하는 것에 급급하여, 폐기물 처리 산업을 발생되는 폐기물을 당장 처리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장치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어, 폐기물의 재활용 시 2차 오염이나 기타 가이드라인 설정 등의 조치에 대해서는 아직 인식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정책적인 입안을 통해 체계적인 환경기술 관리가 필요합니다. 즉 그림으로 표현하면 커다란 도화지에 색부터 입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윤곽을 잡아 밑그림을 그려 여러 수정과정을 거쳐 여러 각도에서 색채 테스트를 해 본 후 색을 입혀야 완벽한 예술작품이 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Q. 현재까지 ‘폐기물’이란 한 우물을 파 오셨는데, 국내 폐기물 연구의 한계와 상용화까지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국내 폐기물의 재활용에 있어서 관련 기술 개발과 함께 사회적 시스템, 즉 정부 차원에서의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폐기물의 성격이나 특성에 따라 중앙정부 차원의 공공성을 갖는 것과, 이와는 반대로 지역의 특성이나 여건에 맞는 폐기물 재활용 제도가 함께 수립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바닥재의 관리 및 처리는 주로 지자체가 담당하고 있으며, 재활용에 있어서는 중앙정부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지자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는 대전시에서 발생되는 바닥재에 저희가 개발된 공정을 도입해 실증화를 추진하기 위해 대전시 및 대전도시개발공사와 협의 중에 있으며, 올해 기술의 상용화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든 연구 분야가 마찬가지겠지만, 폐기물/부산물 분야 연구에서는 연구와 산업과의 연결이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폐기물을 이용해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만드는 연구는 다른 재료를 만드는 기술에 환경적인 안정성을 확보하는 부분이 추가돼야 하는데, 환경적인 안정성에 대한 평가가 명확하게 이뤄지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이에 대한 요구사항이 계속 강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제품화에 있어, 원재료가 불균일하기 때문에 공정이 복잡하게 됨으로써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기 쉽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비즈니스화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다른 기술 개발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어려운 부분입니다.
또한, 현재는 많이 개선됐으나 산업의 폐기물 부분에 대한 인식 부재 등도 폐기물 산업이 성장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재생자재’, ‘재생제품’이라는 인식을 전환시키기 어려운 점도 해결해야 할 부분입니다. 따라서, 정부의 체계적인 정책과 기술개발체계가 각별히 요구됩니다.

Q. 앞으로 화두가 될 폐기물 재활용 산업이 육성되기 위해서 필요한 제도가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시고,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잘 해결되어 나갈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이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해온 사람으로서 몇 가지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구분해서 말씀드리려면 제도, 기술, 법규 등이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정부의 재활용 육성 정책이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세워져야 하고, 확고한 실천의지를 갖고 지속적인 추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규제나 지시보다는 산업계 전반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할 것입니다. 최근들어 발생량 측면이나 재활용 방법적 측면에서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건설폐기물의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에는 재활용을 위한 각 재료의 기준이나 규격을 정비해서 제시하기도 하지만, 그러한 재료들을 실제로 현장에 적용했을때의 인센티브도 같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자발적인 참여의지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재활용기술을 개발해서 적용한다거나 재활용 재료의 사용비율에 따라 공사수주시 가점을 준다거나 하는 것들입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규제하는 곳과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곳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재활용 자재 및 재활용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이 원천적으로 약점을 가지고 있는 재활용 사업이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제품 및 공정에 대한 인증 시스템의 체계화와 비즈니스 모델을 근간으로 하는 연구 지원 및 관리가 고려돼야 합니다.
현재 산업 환경 및 정확한 미래 환경산업의 예측을 통해 연구의 결과가 산업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를 선별, 지원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수급 균형이 이뤄져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네트워크 환경이 구축돼 원활한 수요와 공급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환경산업은 미래 지향적인 분야입니다. 향후 개발 기술의 국내 적용 확대 및 아시아 지역으로의 기술 이전 등에 의해 매우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원과 환경을 고려한 사회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 환경기술도 과학기술로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이와 더불어 국내 폐기물 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십시오.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기후 변화 협약에 대한 대응방안 수립이나 폐기물의 발생을 줄이기 위한 설계단계에서부터의 반영 등의 노력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교토의정서에 의한 이산화탄소 의무감축의 면제, 폐기물 처리의 비용인식 등으로 인해 여러 가지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최근에는 사회적 인식의 제고 및 정부의 적극적 개선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중간고리가 되는 폐기물 처리업체의 인식이나 기술적 능력 등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공공성을 지니고 있는 정부출연기관이 나서서 활용가능여부의 판정 방법, 이용할 때의 방법이나 양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줘야 하며, 가이드라인에 따른 활성화 방안까지 마련해 줘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매우 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저감 부분도 폐기물 산업에서 매우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폐기물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대체율이 60% 정도 되는데, 이는 어떤 에너지원보다 높은 비율입니다. 이것은 폐기물의 자원화는 국가정책으로서 지원해야 하며, 기술개발을 통한 국가사업으로 완성해 기후변화에 대한 솔루션을 구축해야 하는 당위성이 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OECD 국가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는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의 산업구조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5년이라는 유예기간이 있으나 2013년에는 이산화탄소 의무감축국에 포함될 것이기 때문에, 2012년까지는 반드시 이산화탄소 저감에 대한 솔루션을 구축해 놓아야 하는 것이 우리나라 당면과제입니다. 결코 길지 않은 준비기간 이지만, 이산화탄소 저장기술과 같은 기술은 더욱 장기적인 비전으로 개발해 나가는 한편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데 바로 그것이 대체에너지사업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폐기물 자원화 사업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즉 산업현장이나 폐기물처리과정에서 발생한 CO2를 대기중으로 방출하지 않고, 폐기물의 무해화를 위해 다시 활용하는 기술을 국가적 CDM 사업으로 구축해 놓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2013년부터는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로열티를 받고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국가에 제공함으로써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운영한다면 이산화탄소도 충분히 저감할 수 있으며 또한 고유가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확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봅니다.
올해에도 저는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연구에 매진해 나갈 것이며 재활용 자원의 용도확대를 위한 연구를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프로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안지환 박사

▶89~현재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원활용소재연구부 자원처리연구실장

▶07~현재 : 환경부 환경기술 심의위원회 기술심의위원

▶01~현재 : 산업자원부 산업표준심의위원회 회장

▶04~현재 : 한국자원리사이클링학회 건설자재리사이클링분과위원회 위원장

▶03~현재 : Japan/Korea International Symposium on Resources Recycling and Material Sciences Chair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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