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生식물 소리로 수질오염 측정
水生식물 소리로 수질오염 측정
  • 관리자
  • 승인 2008.08.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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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에서 사는 식물의 소리 신호를 통해 물의 오염도가 어느 정도인지, 오염물질이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이스라엘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됐다.

바르 일란대학 연구진은 물 위에 떠 다니는 조류(藻類)에 레이저 빔을 쏘아 이들이 내는 음파를 들으면 물의 오염 정도와 오염물질을 알 수 있다고 수생 생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조류는 수질 변화로 맨 처음 영향을 받는 대상"이라면서 "이들이 내는 소리는 일종의 경고음으로 수질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음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전세계적으로 수질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류를 이용한 수질검사는 기존 방법보다 더 빠르고 값싸고 정확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방법은 조류의 광합성률, 즉 햇빛을 에너지로 바꾸는 효율을 측정하는 것으로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물 표본에 레이저 빔을 쏘아 조류의 광합성 활동을 자극한 뒤 물 속에 설치한 특수 마이크를 통해 조류가 내는 음파의 강도를 측정해 조류의 건강 상태와 물의 상태를 알아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폐배터리나 페인트 공장 등에서 나온 납에 오염된 물 속의 조류가 내는 소리는 철분 부족 현상을 겪거나 다른 오염물질에 노출된 조류의 소리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화학물질이나 방사능 탄소 검사 등 많은 인력이 소요되는 작업 대신 조류의 광합성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더욱 정확하고 쉽게 수질 검사를 할 수 있다면서 예산만 확보된다면 2년 안에 이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 표면의 대부분은 물로 덮여 있지만 세계 인구의 44%는 수질 문제가 심각한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온난화와 인구증가 등으로 이런 비율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지구 대기층 산소의 대부분은 조류의 광합성 과정에서 방출되는 것이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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