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복합소재를 이용하며 강철보다 단단한 플라스틱도 만들 수 있고 마음껏 구부릴 수 있는 있는 금속과, 전류가 통하는 비닐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실빅스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 분야에 주목하여 독자적인 공법과 설비를 갖춘, 나노사이즈의 물질을 활용한 신소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주)실빅스를 이끌어 가고 있는 직원들과 함께.
왼쪽부터 배경인 주임, 정일형 상무, 이정훈 대표이사, 정성택 부사장,
배승룡 팀장.
나노복합소재를 개발, 제조하는 전문기업인 (주)실빅스는 나노사이즈의 물질을 활용한 신소재를 만든다. 바닥재, 양말, 섬유, 제품용기 등 어디든지 적용 가능한 나노복합소재를 통해 깨끗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간다.
(주)실빅스의 이정훈 대표이사는 “소비자가 인정하는 정직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소비자를 감동시키는 제품이야 말로 가장 잘 만든 제품이며, 그래야 진정한 성공을 했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Q. (주)실빅스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실빅스는 나노소재의 상용화를 목표로 2년여 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2004년 출범했습니다. 현재 은나노를 활용한 항균성 나노복합재료를 개발, 이를 활용한 항균 제품을 삼성물산(주) 및 관련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하여 판매를 개시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에는 삼성물산, 삼성건설, 삼성전자, 제일모직 등 삼성 계열사는 물론 국내·외 대기업들과 업무 협약을 맺고 신상품 개발 및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이 중 섬유의 경우 휴비스, 경방 등을 통하여 SILVIX 브랜드로 항균 신원사를 생산하여 런칭되었으며, 건자재의 경우는 동화자연마루 등과 항균강화마루를 개발, 삼성건설의 레미안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채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체 생활용품 브랜드로 QLean(큐린)을 런칭, 세븐일레븐 등의 편의점 등에서 판매를 개시하였고, 이마트에서 프리마케팅을 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5년 5월 법인전환 후 삼성물산(주)와 공동사업협약을 체결, 투자를 유치하고 공동영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건자재, 자동차 분야를 필두로 섬유, 식품, 가전분야에서 위생관련 상품을 출시하여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중입니다.
최근 소비재섬유, 산업용섬유, 건자재, 자동차용품, 가정용품, 식품포장재, 의료용품 분야에서 다양한 응용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바, 관련 기업의 많은 관심과 상담을 부탁드립니다.

“소비자를 감동시키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하는
이정훈 대표이사
Q. 제조업 분야에서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신소재 분야에서 (주)실빅스에서 개발한 나노복합소재는 무엇인지요? 또한 이 소재를 이용한 응용분야가 매우 다양해 보이는데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어느 분야인지요?
나노복합소재는 자동차 타이어와 같이 기본 원료인 고무에 황과 카본 및 기타 세라믹 등을 넣어 마모와 열에도 강하게 만든 것처럼, 서로 다른 재료를 물리 화학적으로 배합하여 새롭게 만들어진 신소재를 뜻합니다. 여기에 나노가 붙게 된 것은 그 기본 재료가 나노사이즈의 물질이라는 뜻입니다.
이 분야가 각광을 받게 된 것은 약 10년 전 부터입니다. 토요타에서 고기능성 범퍼재료를 개발하느라 일본의 여러 화학회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기존 플라스틱수지보다 강도나 탄력성에서 2배 이상 성능이 개선된 제품을 발표한 것입니다. 그 이후로 많은 과학자, 엔지니어들이 이 분야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공법들을 제안하여 새로운 신소재분야로 흐름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순전히 화학적 합성에 의한 신물질 개발보다는 훨씬 개발기간과 물성을 통제하기가 쉽고, 반면에 단순한 복합재료보다는 화학적으로 물성이 안정되면서도 기능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장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빅스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 분야에 주목하여 독자적인 공법과 설비를 갖춘, 나노사이즈의 물질을 활용한 신소재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최근 나노신소재 관련 산업은 IT, BT와 더불어 기존의 전통적 산업을 업그레이드할 핵심 영역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처럼 중화학공업 위주의 제조 경쟁력을 갖춘 나라에서는 매우 중요한 산업입니다. 대량생산을 통한 단가경쟁력 위주의 경쟁력에서 기존의 설비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시장으로 이동하는데 핵심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응용분야는 매우 다양합니다. 고강도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물론 항균고분자, 전도성플라스틱 외에도 기능성 세라믹, 기능성 금속 등 전혀 새로운 영역이 미개척 분야로 펼쳐져 있습니다. 저희는 그 중에서 환경과 관련 있는 소재에 먼저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업을 개시한 항균고분자 영역이 첫 번째 상용화 상품입니다. 이 소재는 항균제를 표면에 코팅하거나 단순히 삽입하여 일시적이거나 부분적인 항균력을 나타내도록 한 기존 가공법과는 달리 소재 자체가 항균성을 갖도록 하여 반영구적으로 그 성능을 발휘하도록 개발되었습니다. 이는 미생물을 살균하거나 발생을 억제해야할 대부분의 위생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실빅스에는 각종 용기에서부터, 바닥재, 섬유, 플라스틱, 벽지까지
제품연구를 위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Q. 지난해 여러 기술들이 개발되면서 실질적으로 시장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해 개발에서는 정점을 이루셨는데 지난해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지난해는 저희 실빅스로서는 항균고분자 개발 마무리를 위해 박차를 가했던 시기입니다. 다행히 그 결과 섬유용 소재는 물론 대량수요가 예상되는 액상용, 사출용, 필름용 소재까지 대량생산 조건을 개발 완료하였습니다.
그 중 소비재섬유분야는 폴리에스터 부문에서 일반사는 물론 마이크로화이버까지 양산에 성공하여 적정재고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방사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가운데에서 몇 차례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얻어진 것이라서 그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해당 원사는 이제 단섬유에서도 ‘쿨맥스’ 브랜드로 대표되는 흡한속건 기능까지 구현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면혼방사 개발까지 이어져, 업계에서는 최초로 면70% 은나노폴리에스터 30% 조건에서도 완벽한 항균력을 구현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 면혼 방사는 기본적으로는 면 터치감을 유지하면서도 면100%에 비해 항균력, 냄새 억제는 물론 2배가량 수분을 빨리 흡수하고 말리는 성능까지 구현할 수 있게 되어, 명실 공히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기능사의 자격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자화자찬을 하자면 우리나라 섬유 100년사에 순수하게 우리 손으로, 우리 원천기술로 신원사를 출시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첫 개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이 성과를 바탕으로 더 좋고 사랑받는 신 섬유가 계속 나올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만, 여기까지 우리가 올 수 있었던 것은 다소 대견한 성과라 여겨집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 동안 많은 도움을 주셨던 휴비스, 새한, 코오롱 등 국내의 여러 협력사 관계자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면혼방사 개발에 애정을 가지고 도와주셨던 경방 관계자 분들께도 그 공을 나누고 싶습니다.
해당 섬유는 우선 국내의 위생분야를 중심으로 그 수요처를 늘려가고 있고, 세계 섬유의 공장이라는 중국의 대표적 섬유업체도 몇 곳이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데 협력하기로 하고 양말, 내의 부문에서 초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산업용섬유분야는 크게 부직포, 인조피혁, 인테리어용 제품으로 나누어 응용제품 개발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 중 부직포는 위생용품분야에서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기저귀, 여성용 생리대 등은 물론이고, 마스크, 수술포 등 의료 소모품 및 필터 등 환경정화용 부품, 나아가 식품포장재 용도까지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이 중 대부분의 기본원단은 샘플 제작 및 성능시험을 마무리하였고, 각 분야의 전문 업체들과 시장에 출시할 응용제품 개발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인조피혁도 비슷한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기본원단에 대한 성능시험까지 마무리 짓고 골프용 장갑, 구두 등 제품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아마 금년 하반기부터는 시장에서 해당 제품들을 구매하실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에서도 아주 만족하시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용 제품은 카펫이 제작되어 항균시험은 물론 소취시험까지 진행하였습니다. 국내 굴지의 종합상사에서 비교시험을 했는데, 놀랍게도 영국과 독일의 세계적인 브랜드 제품과 비교한 결과 2배 가까운 성능을 나타냈습니다. 해당 해외제품들은 100년 이상 기능성 카펫 부문에서 명품으로 인정받는 브랜드 제품들로, 항균 소취 성능을 주장하는 신제품들이었습니다. 이 분야는 국내 대기업에서 우선 자동차 실내 매트로 변형하여 해외 자동차사에 제안 중이며, 조만간 그보다 성능을 훨씬 개선한 후속 버전으로 영업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건자재분야는 국내·외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항균강화마루를 개발 완료하여 현재 삼성건설의 레미안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적용 중입니다. 아마 내년부터는 본 공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당 제품은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과 7년 사용내구성 시험까지 완료하여 완벽한 항균성능을 나타냈습니다. 이 때 시험기준을 정리하여 국가 표준으로 신청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현재 항균 방곰팡이 페인트, 실란트, 초배지, 공조 덕트, 필터 등이 개발 마무리 중에 있습니다.

자동차분야는 지난 2006년에 BMW사의 초청에 의해 공조 및 인테리어 분야의 활용방안을 제안한 이후 국내 자동차사와도 유사한 부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분야는 그 가능성에 비추어 보면 아직까지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남아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건자재의 항균강화마루 개발에서도 겪었던 것처럼, 이 분야의 제품들도 채택까지는 실빅스가 주장하는 성능을 입증할 시험방법부터 정립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신소재가 구현하는 신기능을 마케팅하는 것이 생각보다 많은 일들을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행히 저희는 아직까지 포기하지 않고 착실히 그 과정을 밟아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좀 더 빨리 결론에 도달하는 제품이 있어서 금년 내에 그 성과를 드러낼 것입니다.
가정용품분야는 우선 주방용품 부터 시장에 출시하고 있습니다. 수세미, 행주, 도마 등 위생을 매우 중요하게 관리해야 하는 제품이 그 대상입니다. 이 제품을 개발하면서 한 가지 재미있는 실험을 하게 되었는데, 수세미를 개발해놓고 출시 전략을 고민하던 중에 인터넷에서 ‘집의 어항을 닦았는데 물고기가 다 죽었다’는 내용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의아스러워서 관련 내용을 찾아보니 그런 증언이 한두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혹시 우리 제품도 그렇지 않나 하는 의심이 부쩍 들어 출고를 중지한 채 원인을 규명해보았습니다. 여러 원인들이 관련되어 있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저희 제품도 폐기한 채 결국 새로 제작을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팔린다는 제품과 비교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수조를 사다 수세미를 투입해보니 저희 제품은 7일째 물고기가 건강하게 잘 사는 반면, 비교 제품은 불과 3~4시간 만에 모두 배를 뒤집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물론 저희 ‘큐린’ 제품은 항균테스트를 공인기관에서 모두 마친 상태였습니다. 이 제품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검증을 거치고 있습니다.
그 외 식품용포장재분야와 의료용품분야에서는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기초 제품 개발을 마치고 사용조건에서 성능 시험을 하는 중입니다. 아직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식약청 인증 등 절차가 더 남아있습니다만, 해외 제품들과 비교 시험에서 가능성을 충분히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 이 분야에서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국제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실빅스의 신소재는 세계적으로 큰 부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는 사업방향이 국내 내수와 해외 시장 개척이 동시에 이뤄져야 글로벌 기업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원자재가격 상승은 저희들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만, 어느 수준까지는 긍정적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본소재가격이 싸기 때문에 항균소재일 경우 가격은 2~3배가 비쌉니다. 하지만 그 기능성이 뛰어나 가격저항선을 낮출 수 있고,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일반제품과의 차이가 크게 줄어드는 것이 오히려 시장진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국내 내수는 현 속도라면 앞으로 2~3년 이내에 뚜렷한 정점에 이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후 국내에서 확고한 위치를 잡고나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온천이 많은데 온천 안에 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살균제를 써서 온천물을 정화시키는데, 살균제를 쓰면 인체에도 해로울 뿐만아니라 소독약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미생물을 박멸 할 수 있는 스펀지를 입욕제로 넣음으로써 간단하게 해결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 입욕제 개발은 실험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미생물을 없애면서도 냄새나 기타 인체의 유해 물질이 없기 때문에 세계 시장으로 진출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실빅스의 글로벌 전략은 우선 국내 기술력으로 생산한 제품을 삼성물산의 해외 네트웍을 통해 판매하고, 해외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미국, 일본, 중국, 대만과 공동 상품을 내놓는 것입니다. 국제적 회사의 네트웍을 통해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해외 제조공장을 건설하고 선진국과 기술을 제휴함으로써 좀더 선진화된 기업으로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Q. 앞으로 신소재 분야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은 무엇인지요?
필터의 실험사례에서 경험했듯이 현재는 신소재·신물질을 개발하면 그 평가방법까지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아마 이것이 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어려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비슷하게 만들면 대기업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는 연구·개발이 필요하며, 정부나 협회에서는 중소기업들이 마음 놓고 연구·개발 할 수 있는 종합인프라를 구축하여 부품소재 개발을 지원 육성해야 할 것입니다.
연구·개발을 통해 만들어낸 실험성과물은 한 중소기업의 것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공익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대학을 통해 돈을 주고 연구했어도 성과물은 대학의 몫이고 나중에는 그 것을 라이센스를 주고 다시 사서 써야합니다. 기업에서 전문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통한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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