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 건설사업 3월 착공
경인운하 건설사업 3월 착공
  • 관리자
  • 승인 2009.01.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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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여 표류했던 경인운하 건설사업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지난주 사업계획이 확정됨으로써 4대강 정비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줬다.

경인운하에는 4천톤급 선박이 투입돼 화물을 실어나르게 돼 경부고속도로 등 내륙의 교통난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되며 2012년 이후에는 중국과 용산을 오가는 여객선도 운항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4대강 정비사업이 대운하와 무관하며 치수, 수질개선, 물 부족 해소 등을 위한 종합적인 하천정비사업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경인운하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대운하 사업 추진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본지는 경인운하 건설의 현 모습과 중국의 경항대운하에 대해 취재해 보았다.

<편집자 주>

인천·김포지역 ‘경인운하’개발기대감 ‘확산’

인근 주민들 “지역발전 앞당기게 됐다” 반색

국토해양부가 5년여 동안 끌어오던 경인운하 건설사업계획을 최근 확정함에 따라 인천시와 경기도 김포시, 지역 주민들은 지역 발전이 크게 앞당겨지게 됐다며 반기고 있다.

국토부는 1월 중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3월 중 2조2천500억원을 투입해 경인운하 건설공사에 착수, 2011년 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경인운하를 이용, 4천톤급 선박이 화물을 실어 나르게 돼 경부고속도로 등 내륙의 교통난을 완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2012년 이후에는 중국과 서울 용산간을 오가는 여객선도 운항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경인운하가 건설되면 신규 일자리 2만5천개가 창출되고 생산유발 효과가 3조원에 이르는 등 지역경제를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 역시 경인운하가 완공되면 상습 침수지역인 굴포천 유역의 홍수를 예방하고 물류비가 절감되는 것은 물론, 인천을 동북아 물류·문화·관광 명소로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지난 6일 인천·김포시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인천시는 올 상반기 중 경인운하 주변 지역의 도로 개설 및 관광자원 개발, 항로 신설 등의 각종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하기로 했다.

시는 운하 인천터미널(108만㎡) 및 운하 남쪽 둑을 따라 건설되는 15.6㎞ 도로, 교량 등과 기존 도로(인천 서구 가정동∼검단동∼김포간 왕복 6차선, 서구 경서동∼인천공항고속도 진입로 구간)를 연결할 방침이다.

관광시설로는 여객선과 관광유람선 운항에 맞춰 접안시설과 함께 운하 주변 수변공원 및 운하 인근의 계양산과 연계한 생태공원 및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운하가 인천 북항과 연계돼 지역의 해상 물류산업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북항과 운하를 연결하는 항로 개설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운하 주변인 서구와 계양구도 운하 주변에 레저관광단지와 복합물류단지 조성 등을 시와 정부에 건의하는 등 운하 건설에 따른 지역 개발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인천시와 토공은 검단신도시에 ‘제로에너지 타운’을 조성하고 녹지공간도 최대한 많이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토공은 청라지구를 감싸고 있는 공촌천과 심곡천을 활용해 수변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2014년 아시안게임은 인천에서 열린다. 시는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서구에 신축할 계획으로, 국토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경인운하가 2014년 인천을 찾은 방문객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경인운하를 횡단하는 교량도 잘 꾸미면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

국토부는 경인운하를 아시안게임 개·폐막식과 수상경기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인천발전연구원을 통해 경인운하 주변에 도입할 수 있는 시설과 개발 방안에 대해 검토했다.

김포시 역시 최근 ‘운하가 김포에 미치는 영향분석과 대응방안’이란 용역을 하는 한편 김포터미널(74만6천여㎡)과 연계한 친수공원과 해사부두 조성, 주변 지역개발 방안 등을 수립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인운하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인천 북부지역의 발전을 견인할 대형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이라면서 “특히 최근의 불황 극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므로 이른 시일 안에 경인운하 연계 개발계획안을 수립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운하 주변 지역 주민들은 운하 건설에 더욱 반색하고 있다.

여름철 큰 비만 오면 빗물로 집과 논밭의 침수피해를 당했으나 앞으로는 이 같은 피해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게됐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또 개발제한구역과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개발이 더뎌 느껴야했던 소외감이 해소되고 교통·관광 중심지 부상에 따른 땅·집값 상승 가능성도 이 지역 주민들이 운하 건설에 찬성하는 이유다.

경인운하 건설에 찬성하는 지역주민단체 ‘경인운하지역협의회’의 박한욱 위원장은 “우리 주민들은 대대로 홍수 피해를 겪고 낙후된 지역에 살며 설움도 컸다”면서 “이제라도 정부가 경인운하 건설 계획을 확정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기뻐했다.

반면 서울과 인천, 김포 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경인운하 반대 수도권 공동대책 위원회’의 권창식 인천대책위 사무국장은 “경인운하 건설이 경제성이 있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 결과를 100% 신뢰하기 어렵다”면서 “외부에서도 검증이 가능하도록 KDI의 경제성 계산 방식과 자료를 공개하라”라고 촉구, 경인운하 건설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무엇을 하든지 개발과 환경파괴는 항산 논란의 여지가 있어 왔다.

건설 등의 개발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반면 자연 생태계의 파괴 등은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서 환경도 살리고 경제도 살리는 양쪽을 모두 지켜내는 방법들도 많이 연구되고 시도되고 있다.

<중국의 운하 현장취재>

중국 강소성의 환경 생태 도시 - 수챈(宿遷)

베이징~항주를 이어준 경항 대운하

중국 강소성 수챈(宿遷)시는 1996년 7월 중국 국무원의 비준으로 설립된 지급시로서 지역내 약 580만명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면적은 약 8555평방km이다. 수챈(宿遷)은 강소성 북부의 중심지로 현 중국중앙조직부 부장이며 기존 강소성 서기인 리왠초우(李源朝)는 “강소성의 발전은 수챈(宿遷)시의 발전을 보면 알수있다”고 말할 정도이다.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는 수챈(宿遷)은 자고로 강소성의 시샹판나(西霜板納)으로 불릴정도이며 “녹색은 가원(家園)이다”라는 구호로 도시의 환경을 보존하고 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수챈(宿遷)시는 세계생물진화의 중심지이기도 하며, 기원전 113년에는 고사수 왕국이 이곳에 수도를 건립하여 6명의 왕이 살았다. 2002년 11월 부터 2003년 1월까지 고사수 왕릉을 발굴하기 시작했는데, 이곳 또한 서초패왕 향우와 그 부인인 우희의 “패왕별희” 사건의 발생지기도 하고 역대 32명의 장군을 배출한 중국 혁명의 요람이기도 하다.

자고로 “북은 산동반도를 바라보고 남으로 강소성의 강남과 맞닿아 있으며 황하와 장강의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베이징과 남경의 후두부에 자리잡고 있는 천하의 도시”라는 말도 있듯이 교통이 발달되어있다. 지역내에 3개의 고속도로와 경항 대운하 및 철도가 있고 근처에는 2개의 국제공항도 갖고 있다. 비옥한 옥토와 광활한 평원은 이곳에 풍부한 생산물을 생산해낼 여건을 마련하게 되었다. 수챈(宿遷)은 솜, 식용유, 누에, 식량 등 생산 요지이며 농부산물 생산기지이다. 이곳 또한 평원 녹화가 잘 된 지역으로 활엽목 비축량은 1000만㎥에 달하고 전체 수역면적은 350여만㎥로 국내 4대 담수호 중 하나인 훙저후(洪澤湖)가 있다. 2007년 말까지 도시 녹화 피복율이 35.6%이며 삼림피복율은 22.7%이다. 특히 2급수질을 자랑하는 뤄마후(駱馬湖)에는 은어, 새우, 털게 등 50여종의 담수 수산물이 있다.

타지방에서는 GDP성장을 위해 생태파괴도 불사하는 동안 수챈(宿遷)은 생태도시를 고집하면서 도시 발전을 이뤄왔다. 이는 뤄마후(駱馬湖)라는 호수 주변에서 장사하는 장사꾼의 말을 빌어 알 수 있다. 장사꾼들은 하나같이 “뤄마후(駱馬湖)를 감시할 능력은 없지만 환경을 보호할 의무는 있다. 우리 뤄마후(駱馬湖)에서 자라는 수산물은 친환경제품임을 자랑한다”면서 자각적으로 환경보호를 홍보하면서 손님을 끌고 있었다. 또한 수챈(宿遷)은 강소성에서 유일하게 산성비가 내리지 않는 도시로서 화동지역의 “깨끗한 토지”로 불리고 있다.

고대 중국을 대표 할만한 것으로 만리장성과 경항대운하를 들 수 있다. 만리장성은 왜척을 물리치기 위해 만들어 졌다면 경항대운하는 진나라때 진시황제가 판 작은 운하를 시작으로 베이징(北京)과 항주(杭州)를 이어주는 세계 최장의 운하로서 총 1,764km에 달하는 파나마 운하의 33배에 이르는 물길로서 텐진(天津), 산둥성(山東省), 쟝수성(江蘇省), 안후이성(安徽省)을 거쳐 저쟝성(浙江省)의 항저우(杭州)에 도달한다. 경제발전과 동부지역의 남북을 이어주는 교통 대동맥으로서 운하는 양안 도시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청나라 건륭황제는 강남 순회 6회에서 5회는 바로 이곳 수챈(宿遷)에서 행낭을 풀었던 곳이기도 하다. 그시 건륭황제는 “제일강산 봄날은 이곳이 제일이로다”라고 말함으로서 이곳의 매력에 푹 빠졌음을 알수 있었다.

경항 대운하는 중국내에서 창쟝(長江)에 이은 두번째 “황금수로”로 통하고 있으며 동부지역 남북을 관통하는 교통 대동맥이기도 하다. 경인운하는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수챈(宿遷)시는 사통 발달된 교통으로 투자유치에 유익한 점이 많다고 한다. 기존에는 차량운송이나 철도 운송은 차량 대기시간이 길 뿐만 아니라 한대당 화물 운송량이 적고 물류비용도 높았다. 하지만 운하를 통해 화물의 운송비용을 줄이고 교통난을 줄이며 운송시간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춘윈(春運)기간에는 귀향길에 오르는 사람들을 수송하기까지 한다.

(* 지급시(地級市)는 중화인민공화국의 행정 구역 단위로, 지구, 자치주, 맹과 함께 2급 행정 단위에 속한다. 성과 현 사이의 행정 구역으로, 1983년 11월 5일 지급시 제도가 도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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