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빙상은 어디서 시작됐나
남극 빙상은 어디서 시작됐나
  • 관리자
  • 승인 2009.06.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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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가장 큰 얼음 덩어리인 남극대륙의 빙상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보여주는 연구가 중국 및 영국 과학자들에 의해 발표됐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과 AFP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극지연구소와 영국 에든버러대학 연구진은 네이처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남극대륙 중심부의 약 3㎞ 두께의 얼음 밑에 감춰져 있는 감부르체프 산맥의 특징들을 지적하면서 이 지역은 남극 최초의 얼음이 형성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2004~2005년, 그리고 2007~2008년 사이 세계에서 가장 험악한 지형 가운데 하나인 남극대륙 동부 고원지대를 탐사하면서 돔 아거스(돔A) 지역의 사방 30㎞ 구역에서 심층부까지 뚫고 들어가는 레이더로 빙상 밑 상황을 조사했다.

돔A는 해발 4천93m의 지역으로 연중 평균 기온이 영하 58.4℃다. 이 지역 1천649~3천135m 두께의 얼음 밑에는 지난 1958년 러시아 지구물리학자 그리고리 감부르체프가 발견한 감부르체프 산맥이 숨어 있다.

연구진은 레이더 탐사 결과 1천400만년 전 감부르체프 산맥이 지금의 유럽 알프스와 꼭 닮은 모습이었을 것이며 당시 산맥을 가로지르는 강과 계곡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는 지구의 양극관이 어떻게 형성됐는 지를 시사하는 최근의 심해 동위원소 기록과 일치하는 것이다.

이들 연구는 5천200만~3천400만년 전 사이 에오세에 지구가 냉각기를 맞았으며 이후 자연적으로 형성된 대기중 온실가스가 줄어들면서 두 차례 더 심한 빙하기가 닥쳤을 것으로 시사하고 있다.

지구의 궤도 변화와 남극대륙 주변을 흐르는 차디찬 해류로 인해 남극대륙이 꽁꽁 얼어붙게 된 것이다.

두 차례의 빙하기 중 처음 것은 약 3천400만년 전 최초의 빙하가 남극대륙에서 형성되기 시작했던 올리고세 초에 일어났을 것이며 아마도 고도가 높은 감부르체프 산맥에서 첫 빙하가 시작됐을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두번째 빙하기는 약 1천400만년 전에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시기 기온은 약 6~7℃ 떨어졌으며 남극대륙 동부와 서부를 가르는 남극횡단산지에서는 하락폭이 8℃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기후 변화에 따라 빙상이 어떻게 변화할 지를 시사하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1천400만년 동안 지구상에는 많은 기후 변화가 있었지만 남극대륙 한복판에서는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계속 높아지면 앞으로 약 1천년 안에 남극에 빙상이 형성되기 전의 수준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경공업신문·월간환경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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