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권 한강.금강 382개 사업에 2조3천억원 투입
충북권 한강.금강 382개 사업에 2조3천억원 투입
  • 관리자
  • 승인 2009.09.2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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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유발 효과 4조8천억 기대--

충북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의 제천천.
'삼탄유원지'로 불리는 이곳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그냥 마셔도 탈이 나지 않을 만큼 물이 깨끗하고 물고기도 많았지만, 지금은 딴판이다. 부영양화의 가속화로 파랗다 못해 검은 녹조가 수시로 발생하고, 물 고유의 냄새도 잃은 지 오래다.
이 부근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이호덕(57.농업)씨는 "제천천은 남한강 지류로 충주호로 흐른다"며 "상류 쪽 제천이 시로 승격된 이후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물이 유입되면서 오염되기 시작했으며 지금도 녹조가 1km 구간에 걸쳐 새파랗게 끼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에게 불만의 대상인 제천천은 3년 후면 "물 좋다"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지도 모른다. 상류인 제천 지역에서 수질을 개선하고 친수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4대 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장평천 하천환경 조성사업' 등이 추진되기 때문이다.
충북권의 한강(남한강) 및 금강 주변 환경과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꿀 4대 강 사업이 내년 말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 한강의 충주 선도지구
도내 4대 강 살리기 10개 지구 중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곳은 충주 선도지구(한강살리기 생태하천 조성사업).
올 2월26일 착공식 때 한승수 국무총리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강의 생명력을 복원해 다시 한번 국운을 일으킬 기회"라고 언급한 바 있는 충주 선도지구는 충주시 목행동과 금가면 탄금대의 7.19km 하천 공간을 효율적으로 정비하는 사업이다.
용교와 목행1.2 구간의 둑을 기존 4m에서 7m로 높이고, 수중 생태계 복원을 위한 습지, 자연군락지, 자전거도로, 다목적 운동장, 야생화단지, 물놀이장 등을 만들 예정이다.
충주시는 선도지구가 생태하천조성, 둑 보강, 자전거도로 개설, 하도 정비 등의 사업을 벌이는 탄금지구(섬강합류점∼조정지 댐 구간 26km), 생태하천.자전거도로가 생기는 충주지구(충주댐∼조정지 댐 구간 18.7km)와 함께 시민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주 선도지구 시행자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의 한형동 감독관은 "현재 탄금대와 목행대교 구간 거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용지보상을 협의중"이라며 "자전거도로, 산책로, 수변공간, 습지 등을 조성하는 공사는 내년에 착공해 2011년 10월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 총 382건에 2조3천억 투입
충북도에 따르면 충주 선도지구를 포함한 도내 10개 지구의 개별 사업은 모두 382 건이다. 이들 사업에 투입하는 전체 예산은 지방비가 투입되는 4대 강 1지류 사업과 국토해양부의 하천환경조성사업을 포함해 2조3천748억원이다.
세부적으로 한강 유역에는 156건, 9천68억원이, 금강에는 226건, 1조4천689억원이 투입된다.
사업 내용별로 보면 본류 하천사업 4천718억원, 저수지 둑 높임 3천595억원, 생태하천복원 1천14억원, 수질개선사업 3천858억원, 총인(TP) 관리사업 898억원 등이다.
충주 지역 3개 지구 외에 단양 별곡지구(단양읍 별곡리), 제천지구(한수.수산.금성면, 이상 한강), 미호지구(청원 옥산.북일.북이), 미호2지구(미호교∼공항대교 구간 18.41km), 대청지구(금강2교 등 70km 구간), 영동지구(초강.봉곡, 이상 금강) 등에서도 하도 준설을 비롯한 각종 사업이 벌어진다.
이 가운데 8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미호2지구에서는 수자원 확보, 홍보 조절과 함께 수상레포츠 활동 등을 위한 수중보(작천보) 개량도 추진된다.
음성 금정저수지, 영동 강진저수지, 청원 한계저수지 등 17곳에서 벌어지는 저수지 둑 높임 공사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오는 11월 발주하며 나머지 사업도 시행, 발주, 설계 등의 단계를 밟고 있다.
영동지구와 대청지구가 위치한 영동군은 최근 하천을 점용해 영농하는 주민을 포함해 700여 가구에 보상 협의 통보를 하는 등 사업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 기대 효과
제천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용두천 복원사업을 예로 들면 4대 강 사업의 기대효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영천동 남부교회에서 교통 네거리에 이르는 1.4km 구간의 용두천은 생활 오.폐수가 흐르면서 발생하는 악취로 적지 않은 민원을 일으키다 서울올림픽을 앞둔 1987년 복개돼 4차선 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시내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하천이 콘크리트로 뒤덮여 삭막한 데다 복개천 특유의 악취와 함께 가스가 발생하고 있는데다, 용두천을 덮은 철판과 콘크리트 이음매 등이 많이 부식돼 안전 문제까지 제기되면서 도심 복개 하천을 서울 청계천으로 대변되는 생태 하천으로 복원하는 프로젝트가 마련됐다.
제천시의 김한복 하천팀장은 "4계절 맑은 물이 흘러 물고기가 뛰노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하면 하천의 기능이 되살아나고 도심에 랜드마크를 갖게 된 시민 자부심도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천팀의 이도성씨는 "용두천이 만나는 장평천도 하천 환경 조성 사업 대상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수달이나 학과 같은 건강하고 깨끗한 물의 지표동물이 서식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결국 4대 강 살리기의 목표이자 기대 효과가 아니겠느냐"고 거들었다.


◇ 대전.충남에 2조5천443억 투입

정부는 지난 6월 '4대 강 살리기 마스터 플랜'을 통해 금강 유역에 올 하반기부터 2011년까지 2조8천921억원을 투입, 금강수계 노후 둑 보강과 토사 퇴적구간 정비, 하천 자전거도로 개설, 하천 생태계 복원 등을 골자로 한 '금강 종합정비계획'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에는 본 사업 2조4천727억원과 직접 연계사업 3천181억원, 용담댐.대청댐 하류부사업 1천13억원 등 모두 2조8천921억원이 투입된다.
이 중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추진하는 금강 본류(충남) 사업에는 2011년까지 ▲41개 생태하천 조성(124km,사업비 5천772억원) ▲하도 정비(0.5억㎥,3720억원) ▲둑 보강(26개 71㎞,2천371억원) ▲자전거도로 개설(248km,303억원) ▲자연형 보 설치(3개,2천23억원) 등에 1조6천598억원이 들어간다.
국토관리청은 이 사업을 2011년까지 마치기 위해 11개 공구 가운데 먼저 공주.부여 2개 공구를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발주하고 10월말 착공 준비에 한창이다.
나머지 9개 공구도 발주설계를 거쳐 10∼11월과 내년 2∼3월 2단계로 나눠 차례로 착공할 예정이다.

◇ 대전 갑천서 수상스포츠 즐긴다
대전에서도 갑천과 유등천 등 70㎞ 구간에서 8천845억원을 투입해 15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미 갑천과 유등천에는 자전거도로(26.6㎞)와 산책로(25㎞)를 개설 중이며, 생태하천을 조성하기 위해 어도와 여울 등을 만드는 공사를 발주한 상태다.
유등천에는 취수보를 새로 건설하고, 2만2천㎡에 이르는 습지와 초지 조성 등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갑천1지구에선 갑천을 '종합수상레포츠' 공간으로 만들려는 대전시의 계획과 연계해, 갑천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도심 속 명품 수변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대전시의 윤태희 환경녹지국장은 "시가 추진해온 3대 하천 생태하천 조성 사업에 정부의 4대 강 살리기 사업까지 더해지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시기를 훨씬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세종시를 `수변 명품도시'로
금강 살리기 사업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별 특성을 반영해 추진한다.
먼저 금강 살리기 사업 11개 공구 가운데 6월12일 가장 먼저 첫 삽을 뜬 '행복 지구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연기군 일대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를 명품 도시로 만들기 위한 대표적인 사업으로, 세종시를 가로지르는 금강(13㎞)과 미호천(4.3㎞) 등 17.3㎞ 구간에 2011년까지 2천45억원을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금강과 미호천 합류부 둑 축조.보강(23㎞)과 생태계 복원을 위한 인공 습지(40만8천㎡) 조성, 자전거도로(28.8㎞)와 산책로(30.8㎞) 개설, 수상 레저와 수력 발전(시설용량 990kw/h)이 가능한 수중보 설치 등을 추진한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송기섭 청장은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세종시는 아름다운 청정 수변 공간을 갖춘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주와 부여, 논산, 청양 지역은 백제 역사 문화 유적과 연계한 친환경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수중보를 설치해 관광 기능을 강화한다는 게 국토관리청과 충남도의 구상이다.
특히 내년 9∼10월 백제 문화를 집대성한 '2010 대백제전'이 열리는 공주 고마나루(옛 곰나루)와 부여 낙화암 주변에는 아름다운 수변공간 조성은 물론 백제의 상징물 등을 설치할 예정이어서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서천은 해상과 육상 생물이 공존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공주.부여 지역에는 백제 문화 관광 상품을 마련하기 위해 공주 금강과 부여 백마강을 잇는 총연장 67㎞의 뱃길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미 금강유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2007년 9월부터 '황포돛배'를 운항하고 있는 부여군은 부여와 공주 간 뱃길이 연결되면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주시 역시 뱃길 복원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부여군 못지않다.
이준원 공주시장은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관광산업 활성화는 물론 상대적으로 침체한 서남부지역의 개발이 가속화하면서 지역 발전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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