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식수원 '물골' 물 못먹는다
독도 식수원 '물골' 물 못먹는다
  • 관리자
  • 승인 2009.10.2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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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산성 질소 등 4개 항목 기준치 최대 4배 초과2007년 정비 때 정화시설 미설치 - 수질관리 '뒷전'

비상시 거주민들의 식수로 활용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정비작업까지 마친 독도 유일 식수원 '물골'의 물이 먹을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독도 서도에 위치한 물골의 물은 최근까지도 독도 거주민과 어획철 방문 어민들의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어 관련 지자체의 수질 개선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4일 독도수호대가 지난해 5월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독도 물골 수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미생물 등 총 46개 항목 중 질산성 질소와 경도, 염소이온, 증발잔류물 등 4개 항목에서 많게는 4배 이상 오염 기준치를 초과했다.
항목별로는 산성 질소가 기준치인 10㎎/L 이하의 4배가 넘는 42.6㎎/L가 검출됐다. 질산성 질소는 보통 부패한 동.식물 쓰레기가 물에 유입될 경우 검출될 수 있는 성분으로 유아청색증 등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설사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증발잔류물도 기준치인 500㎎/L이하의 4배가 넘는 2천191㎎/L가 나왔고 염소이온과 경도도 기준치의 1.5∼3배에 달했다.
2004년 같은 검사때 나왔던 일반세균과 총대장균군은 검출되지 않았다.
작년 검사는 독도 물골 물에 대해 이루어진 가장 최근의 수질검사다.
기준을 초과한 질산성질소와 염소이온 등이 검출된 물은 100℃이상으로 끓이더라도 오염물질이 그대로 있어 별도의 정수 과정을 거쳐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이만호 음용용수팀장은 "수질검사 결과 독도 물골에 있는 물을 마셔서는 절대 안된다"면서 "경도나 증발잔류물은 여과망을 거치면 되지만 질산성 질소의 경우 염소처리작업으로 산화시켜야 정화된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수질검사 결과는 같은 달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가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수질검사 때에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당시 '소규모 급수시설'을 기준으로 건강상 유해영향무기물질 등 10개 항목의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질산성 질소를 비롯한 맛과 냄새 등 3개 항목에서 기준치 이상이 검출돼 먹는 물로는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두 수질검사 모두 울릉군이 2007년 9월∼2008년 3월 실시한 '독도물골 정비공사' 이후 나온 것이라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막대한 세금을 들여 물골을 정비하면서도 정작 먹는 물 관리는 외면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당시 울릉군은 천재지변 등 비상시 독도 거주민에게 원활한 식수공급을 하겠다는 명목으로 공사비 1억1천400만원을 들여 정비공사를 하면서 물골 내 샘터를 저수조로 단장했지만 수질 정화시설은 따로 설치하지 않았다.
정화시설도 없었지만 이후 수질관리도 이뤄지지 않았다. 1주일에 한번 정도 물골 주변 청소를 했다는 게 해당 지자체의 설명이다.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공사를 하며 식수공급과 물저장이 가능토록 했지만 정화시설은 따로 두지는 않았다. 갈매기가 날아들 것을 우려해 입구에 철조망을 설치했지만 평시에는 사용하지 않는 시설이라 저수조 수질관리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독도수호대 김점구 대표는 "물골은 거주민과 독도 방문 어민들이 식수로 사용해왔고 1950년대 독도의용수비대원들도 먹는 물로 사용했다. 물골은 우리가 독도에 살며 영토를 수호한 역사와 함께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독도에는 부부 거주 1세대인 김성도ㆍ김신열씨 부부를 비롯해 독도경비대와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독도항로표지관리소(독도등대) 직원 등 50여명이 상시 거주하고 있으며 매달 1만∼2만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동도에 있는 독도경비대원들은 자체 담수시설이 있어 바닷물을 정수해 먹는 물로 사용하지만 서도에 있는 김씨 부부와 인근해 조업 어민들은 기상악화 등으로 물공급 상황이 좋지 못할 경우 결국 오염된 물골이 식수원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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