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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과 함께 하는 그린 캠퍼스! 그 해답을 찾다
“대학생환경운동연합회 대자연 안양대학교 교직원들에게 기후변화 관련 환경교육 실시”
지금 전 세계는 제15차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15)가 열리는 코펜하겐에 집중되어 있다. COP15에 참여하기 위해 오바마를 포함한 110개국 정상들과 10만여명의 환경단체와 시민들이 코펜하겐으로 몰려 들었다.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와 각국이 국가이익을 위해 팽팽히 대립하는 소식이 연일 뉴스와 신문을 장식하고 있다. 어쨌든 이번 COP15는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대응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된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2009년 12월 18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제1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의 결과가 발표되는 이 날 안양대학교에서 본교 200여명의 교직원을 대상으로 환경특강을 실시한다. 그 환경특강의 강사는 국제환경운동연합회 ‘대자연’ 소속 대학생 환경운동가들이다.
이번 환경특강은 안양대학교 김승태 총장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대학이 환경운동을 하는 대학생들에게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특강을 요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최대과제입니다. 기후변화의 시급성과 중요성은 알려져 있지만 기후변화가 에너지 사용 즉 경제이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책임을 지려는 이가 없다는 것이 기후변화 문제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위험요소입니다. 때문에 체계적인 녹색교육을 통하여, 국가적 녹색성장에 필요한 녹색기술의 개발 등 대학이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는 책임을 통감하며 그 일환으로 이번 특강을 요청하게 된 것입니다. 그린캠퍼스를 구축하고 다양한 캠페인활동을 전개 하는 등 지속적인 녹색성장을 고민하고 있는 안양대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큰 자극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안양대 김승태 총장)
대자연은 국제대학생환경운동연합회로 환경활동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국내외의 캠퍼스와 지자체를 돌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그 대응을 촉구하는 단체로 성장했다.
대자연의 활동은 해외에서 더욱 두각을 드러냈다. 뉴욕시청, 뭄바이 대학 등의 세계 유수의 단체들이 이들의 활동에 적극 협조하였으며 올 여름에 방문한 페루에서는 환경부 장관 만남은 물론 그의 소개로 남미 인권 변호사 협회 세미나에 초청되기도 하였다. 이들은 전공과 지역이 다른 대학생들이 기후변화 대응이란 목적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활동한다는 것과 그 활동이 의식전환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활동이라는 점에서 대자연의 활동에 주목하였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대자연의 국내활동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저탄소 녹생성장을 외치는 한국정부의 기조가 무색해질 정도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내 대학들의 자세는 매우 소극적이었다. 활동을 하고자 두드린 대부분의 대학들이 기후변화 대응 관련 부서조차 설치되지 않았으며, 그린 캠퍼스를 외치고 있는 대학들도 대부분이 설비설치와 가시적인 정책 홍보에만 관심을 둘 뿐 대학생들의 환경교육과 활동에 관해서는 무관심했다.
이러한 이유로 안양대학교의 환경특강이 갖는 의미는 크다. 대학이 기후변화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대학생을 활동의 주체대상으로 설정한 것은 매우 발전적이다. 또한 교직원의 교육을 대학생 환경운동가들에게 맡긴 안양대학교의 개방적이고 겸손한 태도 또한 인상적이다. 이러한 안양대학교의 태도는 그린캠퍼스에 대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한 타 대학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