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기상재앙 `발등의 불'
지구촌 기상재앙 `발등의 불'
  • 관리자
  • 승인 2007.01.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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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나무와 풀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겨울잠에 들어갔던 곰들은 다시 깨어나고...

소설이나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들이 현실 속에서 벌어지고 있다.

미래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최대 재앙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상 이변에 따른 피해가 먼 훗날의 일이 아니라 이미 눈앞에 닥친 현실이 되고 있다.

'심판의 날 시계' 23시55분...

핵 전쟁에 따른 인류 최후의 날을 상징하는 '심판의 날 시계'는 이제 자정을 불과 5분 앞두고 있다.

이 시계를 관장하는 핵과학자회보는 핵전쟁 위험 증가와 함께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지구 온난화가 핵무기에 버금가는 심각한 위협이라는 지적이다. 영국의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도 기후 변화가 테러보다 인류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올 겨울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수 년째 계속된 기상 이변이지만 올 겨울에는 유독 그 정도가 심해 지구의 '몸 상태'가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기상기구는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난해 지구의 지표면 평균 온도가 기준보다 0.42℃ 높아진 14.4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상난동(異常暖冬)'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다.

미국 뉴욕에서는 지난해 12월 단 한 차례도 눈이 내리지 않았다. 한겨울인 12월 뉴욕에 눈이 내리지 않은 것은 1877년 이후 129년 만이다.

12월에 눈이 내리지 않은 곳은 뉴욕만이 아니다. 바르샤바와 부다페스트, 베를린, 빈, 스톡홀름 등 유럽 도시에서도 눈구경을 거의 하지 못했거나 아예 눈이 내리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그런가 하면 온화한 기후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이상 혹한'으로 오렌지와 채소 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11일 밤부터 갑자기 수은주가 떨어지기 시작해 13일과 14일 해안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이 영하로 떨어졌으며 로스앤젤레스도 70여 년만에 가장 낮은 영상 3℃를 기록했다. 로스앤젤레스 서쪽 해양 휴양지인 말리부에는 17일 20년만에 눈이 내렸다.

이상 혹한으로 13억 달러에 달하는 오렌지, 레몬 등 감귤류 농장이 큰 피해를 입었고 오렌지와 채소 가격은 폭등했다. 메인, 텍사스 등 9개주에서 눈폭풍으로 55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생태계도 뒤죽박죽이다.

유럽에서는 오래 전에 퇴치된 것으로 여겨졌던 말라리아 같은 열대성 질병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는 증거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

1970년 말라리아 퇴치를 공식 선언한 이탈리아에서는 남부 여러 지역에서 해마다 발생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모래 파리에 의해 옮겨지는 치명적 열대 풍토병인 흑열병도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나폴리 주변에 급속하게 늘고 있다.

영국에서는 나비와 나방의 종류가 지난 25년 사이 무려 4배나 늘었다.

향후 전망은 더 어둡다.

과학자들은 금세기에 지구의 온도가 2∼6℃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 남극연구단(BAS) 연구팀은 기후 변화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발견된 인도양의 기후체계(IOD.Indian Ocean Dipole) 하에서 인도양 남동부 해수면의 온도는 급격히 떨어지고, 인도양 서부 해수면 온도는 올라가 인도네시아와 호주에는 가뭄이,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기상 재해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연구팀은 지금과 같은 속도로 빙하가 녹을 경우 금세기 말에는 스위스 알프스의 봉우리들에서 빙하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프스 지역의 빙하는 1850∼1975년 사이에 절반이 녹았고 이후 녹는 속도가 더 빨라져 지난 2003년에는 빙하 표면적 가운데 5∼10%가 녹아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기상연구센터는 북극과 북극해를 덮고 있는 빙하가 오는 2040년 여름이면 거의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경운동 단체인 '지구의 친구들'은 올해가 기후 위기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해라고 지적했다.

'지구의 친구들'의 토니 주니퍼 대표는 17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 대처에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라며 과학자들과 정.재계 인사들이 이번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 데 보어 유엔 기후변화협약 회의(UNFCCC) 총재는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교토기후협약이 만료되는 2012년 이후에 어떻게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감축할지 논의하는 데 실패할 경우 유엔이 직접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28일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서도 기후 변화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포럼에는 정계, 재계 지도자 2천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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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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