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그푸르 인도공과대학(IIT-Kharagpur) 화학공학 연구진은 홍토(laterite)를 이용해 비소로 오염된 지하수를 정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친환경 필터는 저렴하고 유지가 쉬우며 식수 1리터를 정화하는 데 단 2파이사(paise)의 비용이 소요된다.
인도의 서벵골(West Bengal), 비하르(Bihar), 우타르프라데시(Utar Pradesh), 펀자브(Punjab), 하리아나(Haryana), 아삼(Assam) 주 등은 지하수 비소 오염으로 인해 심각한 보건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오염 지역은 대부분 갠지스와 브라마푸트라 강 유역에 위치한다.
연구진은 홍토가 발견되는 곳에서 비소 오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홍토 연구에 착수했고, 홍토가 비소를 제거하는 천연 흡수제로 사용될 수 있으며 화학처리 후에는 흡수력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현재 카라그푸르 인도공과대학은 해당 기술에 특허 2개를 신청한 상태이며, 자르칸드(Jharkhand) 주에 위치한 기업이 기술 사용 권리를 획득해 카라그푸르에 필터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정균 활성 탄소, 숯, 미세 모래, 활성 홍토, 미가공 홍토를 층층이 쌓아 제작한 해당 필터는 수개월 안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WHO에 따르면 비소로 오염된 물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피부 질환, 피부암, 방광·신장·폐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해당 필터는 비소 외에도 철과 거의 모든 병원체 오염물을 제거한다.
제철과 알루미늄이 풍부한 홍토는 쉽게 구할 수 있어 필터 생산비가 절감된다. 해당 필터의 비소 제거량은 32.5㎎/g으로, 기존의 비소 흡수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